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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교양인으로 만들어주는 11가지 잡지

'인디고'는 지난 2010년부터 나오기 시작한 '국제'인문학 잡지다. 국제적인 잡지답게 영미 권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도 수출되는데 더욱 놀랍게도 우리가 저서로만 만나는 세계적인 석학들과 대담을 하고 그들의 글을 받아서 잡지를 만든다. 하워드 진, 놈 촘스키, 슬라보예 지젝과 같은 당대를 이끌어가는 사상적 원류인 석학들은 모두 인디고와 대담을 했다.

  • 박균호
  • 입력 2016.01.08 07:17
  • 수정 2017.01.08 14:12

독서의 주요 기능이 지식과 상식을 늘이기 위함이라면 잡지를 굳이 책과 구분할 이유가 없다. 잡지도 엄연히 책이다. 잡지를 오로지 시간죽이기용 인쇄물이라고 매도할 필요도 없다. 이 세상에는 유용하고 깊이 있고 지식이 풍부한 잡지가 차고 넘친다. 또 잡지는 책에 비해서 시간과 장소에 더 자유롭다.

잠시 잠깐의 빈틈에 뭔가 읽을거리를 찾는다면 잡지만한 매체도 찾기 힘들다. 최소한 매월 3가지 종류의 잡지는 꼭 읽어야 한다고 본다. 시사 잡지, 교양잡지, 취미잡지가 그것들인데 괜찮은 잡지 3종 이상만 꾸준히 봐도 꽤나 자랑할 만한 상식을 갖춘 사람이 된다.

인디고

지난 2010년부터 나오기 시작한 '국제'인문학 잡지다. 국제적인 잡지답게 영미 권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도 수출되는데 더욱 놀랍게도 우리가 저서로만 만나는 세계적인 석학들과 대담을 하고 그들의 글을 받아서 잡지를 만든다. 하워드 진, 놈 촘스키, 슬라보예 지젝과 같은 당대를 이끌어가는 사상적 원류인 석학들은 모두 인디고와 대담을 했고 그들의 말과 생각은 인디고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녹색평론

군대를 제대하고 강의실에서 만난 김종철 교수님이 "내가 말이야, 잡지를 하나 만들었거든. 근데 다른 교수들이 어렵다고 해. 내가 보기엔 어려울 거 하나도 없는데 다들 어렵다고 해"라고 우리들에게 뭔가 불만 섞인 얼굴로 말씀하셨을 때 우리들 중 아무도 그 잡지가 20년 이상 장수하고 우리시대의 생태문화를 이끌어가는 어피니언 지도자가 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당시 김종철 교수님을 존경하던 우리 제자들이 보기에도 그 잡지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금방 폐간이 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잡지였다. 내가 기억하는 90년대 초중반은 부자의 아이콘이었던 '자가용'이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전환되려는 찰나였고 내 집 마련 보다 자가용 마련이 더 우선이 최초의 시대였다. 그런 물질만능의 시대에 칼라사진도 없고, 광고도 없는 당시로서는 생소한 생태관련 잡지가 롱런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생태를 살리는 농업,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정책, 지역사회의 자생력을 높이는 사업, 사랑과 자발성의 교육, 녹색이 우선시 되는 과학 등의 주제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적인 주제도 <녹색평론>은 많이 다룬다.

기획회의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잡지는 아니다. 그러나 당신이 출간계와 독서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바이블과 같은 잡지다. 출판계의 다양한 이슈, 문화계 소식, 출판 실무이론 및 노하우, 문단계의 화두거리, 신간소개등 출판계의 모든 것을 담는다. 말하자면 출판계의 '수학의 정석'인데 부침이 심한 우리나라 잡지계에서 무려 17년간 407호(2016년 1월 5일 발행호)를 발행해왔다는 자체만으로도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만큼 이 잡지를 발행하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치열한 장인정신, 독자들의 꾸준한 지지, 출판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하다는 방증이다.

<기획회의>는 올 1월부터 여러모로 혁신적인 변모를 자랑한다. 출판계뿐만 아니라 책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고 본다. 우선 누가 보더라도 표지디자인이 깔끔하고 고급스러워졌고 본문의 레이아웃이나 폰트 그리고 종이질이 훨씬 더 좋아져서 페이지를 넘기는 촉감이 사각거리고 가독성도 뛰어나다.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아울러 그 내용도 과거보다 가히 혁신적이라고 할 만 한 것이, 사뭇 진지하고 공부하는 마인드로 읽어야 할 글보다는 달콤살콤한 출판계의 골목길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주는 글이 많아졌다. <책보다 더 책 같은 서점이 야기>는 매력적인 서점 이야기가 될 듯해서 기대가 크고, <기획회의>가 자랑하는 두 미녀 편집자 김세나, 김미향 씨의 <악스트> 편집장 백다흠씨 인터뷰 기사는 젊은 처자의 감성 어린 대화체와 전문가의 깊이 있는 정보와 메시지 그리고 멋진 사진이 잘 배합된 글이다. 글로 읽는 교양 시트콤 같은 느낌을 준다. 재능이나 노력으로 얻을 수 없는 순수한 젊음의 감성이 독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출판계의 실무진을 위한 <편집자를 위한 북디자인>은 딱딱한 이론 위주가 아닌 경험으로 체득한 생생한 정보를 풍부한 그래픽자료와 함께 제공한다.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주간지라기 보다는 최고 수준의 글로벌 시사 주간지라고 해야 마땅하다. 잡지의 이름처럼 경제뉴스만을 다루지 않고 정치 문제, 문화적인 이슈 심지어 예술과 연예에 대한 뉴스도 많이 다룬다. 이코노미스트의 매력을 크게 2가지로 말한다면 깊이 있는 다양한 뉴스와 그 객관성을 꼽겠다. 이 잡지는 매회 150만부를 발행하는데 그 중의 절반은 영국이 아닌 해외의 몫이라고 한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그 개관성과 공정함을 인정받는 주간지다.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코노미스트가 영국영어로 쓰이기 때문에 낯선 면도 있겠지만 격조 있는 고급영어라는데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다.

독서평설

군대 제대 후 복학준비를 하면서 사촌동생의 방에서 이 잡지를 처음 봤다. 그때가 1991년 당시 고2인가 고3이었던 사촌동생은 그러니까 이 잡지가 창간되자마자 발 빠르게 구입을 했는데 그 안목이 대단했다. 당시 대입수험생의 대중문화로는 만화잡지 '보물섬'과 '드레곤 볼'이 압도적이었다. 그런 대단했던 '보물섬'이 요즘은 헌책방에서 추억의 골동품으로 분류되어 정가 이상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 점을 고려해볼 때 <독서평설>의 생명력은 정말 감탄스럽다. 더구나 수명이 특히 짧은 국내잡지계에서 대중잡지가 아닌 학습용 잡지가 이렇게 긴 수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독서평설>의 내용의 충실함은 인정한다. 당시 다소 촌스러운 디자인의 이 잡지를 몇 페이지 들춰보고는 내용에 담긴 이 잡지의 혁신에 감탄했더랬다. 고등학교 교과서의 단 한 줄이나 한 문단에 주목해서 풍부한 배경자료와 원전을 제공하고 해설도 곁들인다. 논술과 심층면접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만한데 이 잡지의 가장 큰 장점은 다소 어렵더라도 곁에 두면서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어도 되고, 또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참 좋다는 점이다. 필자의 경우 <꺼삐딴 리>를 비롯해서 많은 명작들을 이 잡지에서 처음 접하는 쾌거를 거뒀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원래는 미국국립지리학회의 기관지이지만 일반인을 위한 교양지로 널리 사랑받는 잡지다. 오랫동안 두고 볼 만한 좋은 잡지다. 지리뿐만 아니라 지구에 관한 모든 흥미로운 사실을 멋진 사진과 함께 제공한다. 사실 이 잡지는 눈이 즐거워지는 잡지다. 2012년 12월호는 이 세상에서 제일 큰 나무를 소개하고 있는데 내지로 접혀 있다가 펼치면 70cm정도의 길이로 펴지는 나무 사진이 일품이다. 뒷면에는 그 나무속에 사는 야생동물을 그래픽으로 담았다. 그래서 이 잡지만큼은 절대로 버리지 못한다. 또 중고책 시장에서 이 잡지는 높은 시세를 자랑한다. 영어에 전혀 문외한이라도 지리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잡지를 일단 펼치면 '와!' 하는 감탄사를 절로 내지른다.

씨네 21

고등학교 시절 읍내에 나가면 서점에서 사보던 영화 잡지 <스크린>을 아직 잊지 못한다. 누군가 <스크린>을 학교에 가지고 오기라도 하면 온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보고 심지어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의 사진을 오려가기도 해서 '버릴 것 하나 없는' 소중한 잡지였다. 종이 잡지의 위력이나 역할이 인터넷 시대를 맞아서 많이 약화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영화잡지로는 <씨네 21>만 겨우 살아남은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 필자가 고교 시절 열광했던 <스크린>에서 일하던 평론가 '정성일'이 제대로 된 영화 잡지를 만들겠다고 야심차게 투자자를 찾았지만 그런 잡지를 만드느니 차라리 은행에 예금하는 쪽이 낫겠다는 비아냥거림을 까지 들었다. 천신만고 끝에 '돈은 안 되지만, 좋은 일'이라는 논리로 '대선주조'회장의 투자를 받아 1995년에 시작한 잡지가 <키노>이었다. <씨네 21>도 같은 시기에 창간되었다. 그렇게 어렵게 시작한 키노가 100호를 채우지 못하고 99호에서 결국 폐간되었는데 우리나라 문화계의 척박함을 절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키노>는 폐간되지 십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독자들이 이 오래된 잡지를 소중히 보관하고 틈틈이 읽는다. 지나치게 현학적이었다는 비판이 상당했지만 그 현학적인 비평에 열광한 마니아의 충성도 대단했기 때문이다. <키노>는 할리우드 스타의 스캔들이나 사생활에 많은 몫을 할당한 기존의 영화잡지와는 달리 작가주의 영화잡지를 표방하면서 영화학과 교수들의 논문집에 비견되는 수준 높은 영화비평을 실었다. 결국 독자와 광고가 줄어드는 문제를 만났고 내외부적인 여러 문제 때문에 폐간되기에 이른다. <키노>를 만들었던 관계자나 독자 모두에게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키노>는 작가주의 비평에 기초한 심도 깊은 영화비평을, <씨네 21>은 대중성에 주안을 둔 편안하게 읽는 영화잡지로 서로를 보완해주는 관계로 양립한다면 독자들은 다양한 선택의 폭을 즐기고 각자의 취향에 맞는 문화생활을 즐기지 않을까?

그나마도 <씨네 21>가 멀쩡히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잡지인데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상황은 더욱 당황스럽다. 동네서점에서는 잘 팔지 않고 그렇다고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자니 배송료의 부담과 금방 품절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어찌됐든 우리 문화계가 좀 더 활성화되고 다양한 콘셉트의 영화잡지가 등장하기 전까지 일단은 <씨네 21>만큼은 잘 지키고 볼 일 이다.

페이퍼(PAPER)

흔히 20대 젊은 여성들이 좋아 할 만 한 감수성과 예쁜 디자인을 겸비한 잡지라는 말을 듣는다. 또 날이 갈수록 상업적으로 변해가지 않느냐는 비판도 한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페이퍼>는 대중적인 주제를 다양하게 다루면서 진지함을 잃지 않고 잡지 특유의 시각적인 만족을 시켜주는 몇 안 되는 잡지중의 하나다. 2013년 7월호의 면면을 봐도 그렇다. 인터뷰 대상이 뮤지션, 시인, 밴드, 시인농부다. '서울 레코드 페어 집중 취재기', '개털이어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등의 기사는 젊은이를 위한 감성과 문화적인 충족을 만족시켜주고, '진지진지 열매를 먹고 쓰는 소년 만화 분석'이라는 읽을거리는 여느 젊은 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잡지들이 흉내 내기 힘든 지성에 대한 요구를 감당한다. 그러면서도 예쁘다. 필자가 생각하는 좋은 잡지의 최우선 조건은 '과월호의 가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 달만 지나도 재활용에 버려야 하는 잡지보다는 과월호가 되어도 가치나 실효성이 없어지지 않아서 오래 두고 읽어도 좋은 잡지가 좋은 잡지다. 이런 기준에 비추어 본다면 <페이퍼>는 좋은 잡지임에 틀림없다. 이사를 갈 때 꼭 챙겨가야 할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소장 가치'는 보유하고 있는 잡지다. 그래서 이 잡지는 유독 장기 구독자가 많고 부담 없는 선물로 친구나 지인들에게 권하기에 좋다.

월간 사진

필자를 포함해서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취미를 시작하면 먼저 장비를 최고로 갖추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린다. 필자가 한때 미친 듯이 심취했던 테니스와 사진에 똑 같이 '장비병'이란 용어가 존재한다. 라켓과 사진장비를 최고로 갖추고 신제품이 나올 때 마다 마음이 끌리면서 정작 본연의 기술의 향상에는 덜 관심을 가지는 '장비병' 말이다. 그러다 보니 테니스나 사진의 인터넷 커뮤니티마저 '사진 사이트'가 아닌 '장비 사이트'가 되기 십상이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 자기 스스로 생각하기에 지나치게 '장비'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분류된다면 <월간 사진>을 권한다. 메이저 카메라 회사에서 신제품이 나올 때 마다 특집기사로 제품에 대한 정보로 잡지의 태반을 할애하지 않는다. 그리고 '기능위주의 사진 찍는 요령'에 관한 기사도 거의 없다. 다만 현대 사진의 흐름과 맥을 잘 집어주는 알찬 내용들로 지면의 대부분을 채운다. 탄성을 자아내는 풍경사진과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모델 사진도 거의 없다. 인터넷 사진커뮤니티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현대 작품사진을 대부분 게재하는데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전시회를 따로 가야만 보는 사진을 잡지를 통해 다양하게 감상한다. 좋은 사진집과 사전관련책의 소개와 사진전시회에 관한 많은 정보는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매력이다.

보그

순전히 독서가의 입장에서 패션잡지를 하나 봐야겠다면 <보그vogue>를 권하겠다. 솔직히 패션잡지에 대해 잘 모른다. 그리고 미용실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면 잘 들춰보지도 않는다. 아무리 패션 트렌드를 익히는 목적이라고 해도 '사회 초년병에게 권하는 지갑'으로 120만 원짜리를 추천하는 기사를 보면 공감하기 힘들다. 그러나 적어도 독서가만큼은 매년 8월 달이 되면 <보그>를 주목하자. 비록 남자라고 해도 말이다. <보그>는 매년 8월에 특별부록으로 두툼한 '사진집'을 증정한다. 그것도 소프트커버가 아닌 제법 고급스러운 하드커버 <사진집>이다. 사진집은 소장가치가 높고 인테리어 효과(?)도 높아서 독서가들이 좋아하지만 가격이 비싼 탓에 섣불리 구매하지 못한다. 이러니 <보그>의 사진집 부록은 정말 매력적이다. 게다가 사진집을 별도로 판매하지 않고 8월 달 호의 부록으로만 제작이 되니 자연스럽게 '한정판'인 셈이다. 본질에서 약간 벗어나지만 <보그> 잡지 자체도 다른 패션잡지에 비해 패션에 약간 덜 치중하면서 여자들만의 대화의 소재가 되는 읽을 거리가 많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 부록 사진집은 입소문이 나서 구하려는 사람이 많은 탓에 제법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필자는 '도시 그리고 여자', 'the show', 'fashion pet' 이 세 사진집을 소중히 간직한다.

객석

최근 공연감상은 과거에 비해 그 애호가가 많아졌다. 아무래도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따라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 싶다. 사람이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닌 즐기기 위해서 하는 행위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간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오페라, 뮤지컬, 연주회등의 클래식한 공연도 과거에 비해 그 수요가 많다. 공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현상은 바람직하지만 기왕이면 그 공연에 대한 공부를 미리 한다면 더욱 그 공연을 즐기게 된다. 애초에 우리의 전통문화가 아니니 공부는 필수적이다. 공연문화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과 단행본을 통해서도 물론 얻는다. 그러나 단행본 책은 아무래도 담겨있는 정보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아쉬움이 많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도 좋지만 일부러 신경을 써서 일회성으로 정보를 검색해야 하고 꾸준한 트렌드를 따라잡기 힘들다. 그래서 공연문화에 대한 정보는 '잡지 구독'이 더 좋다. <객석>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일단 광고가 별로 없는 잡지라서 독자로서는 반길 만하다. 그리고 <객석>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가령 지휘자를 인터뷰하면서 단원을 뽑을 때 뭘 중점적으로 뽑는지, 공연 때 연주할 곡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또는 다음 음반은 언제 나오는지 등의 지극히 평범한 내용이 많다. 다양한 공연의 리뷰, 그리고 클래식의 역사뿐만 아니라 새 음반에 대한 소개 등 공연문화를 즐기는 데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많이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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