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2016년 01월 07일 11시 13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06일 14시 12분 KST

부모님의 죽음 뒤 내게 일어난 변화 10

shutterstock

나는 부모를 잃는다는 것에 대한 준비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되고 나서 겪는 일들 중 크게 힘든 일인데, 부모와 친구가 되고 난 시점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마침내 부모의 지혜를 이해하게 되었고, 당신이 십대였을 때 어처구니없어 했던 부모의 행동들이 전부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당신의 생명을 한두 번 정도 구해주었다는 것도 알게 된 뒤이다.

나의 부모님은 2년 간격으로 돌아가셨다. 어머니의 죽음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아버지는 암 진단을 받은 뒤 비교적 빨리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내 영혼을 들여다 보고 나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이었다. 어머니는 내게 인간성, 감정이입, 너그러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르쳐 주셨다. 아버지는 빈정거리는 현실주의자였고, 내가 만나 본 사람들 중 가장 관대한 사람이셨다. 쓸데없는 소리 없는 직설을 원하면 아버지에게 물어보면 되었다.

비통함은 일련의 단계를 밟지만, 나는 비통함이 완전히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1. 잘 때 전화를 절대 30cm 이상 떨어진 곳에 두지 않는다. 지난 번에 전화를 멀리 두었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못 받았기 때문이다.

2.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6개월 정도 지났지만 어머니의 죽음을 생각하면 가끔은 몸이 아프다. 문자 그대로 토했다.

3. 부모님의 죽음은 가끔 남은 가족들의 의를 상하게 했다. 두 분의 바람을 기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래서 나는 가끔 악역을 맡기도 했다. 그 짐은 엄청났지만 나는 두 분이 나를 선택한 이유를 이해했다. 내가 인간으로서 더 강해졌기 때문에, 그 점은 감사한다.

4. 내 아들이 두 분을 조부모로서 경험하지 못해서 화가 났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우리 부모님에겐 손주가 다섯 있었다. 나는 빼앗긴 기분이 들었다. 내 아들과 내 부모는 서로 굉장히 좋아했을 것이다.

5. 부모님과 함께 한 시간은 무엇과도 바꾸지 않겠지만,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면 더 쉬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기억이 더 적을 테니까.

6. 내 앞에서 당신 부모님에 대한 불평은 하지 말라. 당신은 감사해야 한다는 꾸중을 한참 듣게 될 것이다. '죽은 부모님 클럽' 멤버로서 나는 할 말을 할 테니까 당신은 닥쳐라.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이해하라.

7. 과부가 되는 것과도 같다. 결코 끼고 싶지 않았던 '클럽'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 멤버십은 싫은데 어디서 반납하면 되나요?

8. 이 일이 일어나면 어떤지 진정 이해하는 사람들은 클럽 멤버들뿐이다. 그들은 그냥 안다. 설명할 방법이 없다.

9. 삶은 계속되지만, 몇 년이 지난 뒤에도 어제 일처럼 슬퍼질 때가 있다.

10. 친구, 낯선 사람들이 어머니나 아버지와 같이 있는 걸 보면 질투가 날 때가 있다. 그들의 점심 약속이 부럽다. 어머니가 내 아이의 돌 잔치를 준비해주지 못한다는 게 무척 화난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이 예전 같지 않다.

8년, 10년 지난 지금도 나는 뭔가 신나는 일이 생겼을 때 전화로 손을 뻗곤 한다. 그제서야 젠장, 전화 못 하는구나, 하고 깨닫는다.

부모님의 죽음은 나를, 내가 세상을 보는 시각을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묘하지만 그것 때문에 나는 더 좋은 어머니가 되었다. 나는 내 아들에게 기억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내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 아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언제나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 아들은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는지 알 자격이 있고, 내가 지금 아들에게 가르치고 심어주는 것이 내 유산이 될 것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10 Things That Changed Me After the Death of a Paren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허핑턴포스트에 문의하기

PRESENTED BY 호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