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켄 그리피 Jr, 역대 최고 득표율로 MLB 명예의 전당 입성!

  • 허완
  • 입력 2016.01.07 05:59
  • 수정 2016.01.07 06:02
ⓒGettyimageskorea

1990년대 메이저리그(MLB) 타고투저 시대를 이끈 두 명의 '슬러거' 켄 그리피 주니어(47)와 마이크 피아자(48)가 2016년 MLB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뽑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에서 그리피 주니어와 피아자가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선출됐다고 7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이로써 그리피 주니어와 피아자는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 역대 311번째, 312번째 입회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리피 주니어는 기대를 모았던 만장일치 헌액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역대 최고 득표율인 99.3%(444표 중 437표)를 기록하며 가입 요건인 득표율 75%를 가뿐하게 넘겼다.

그리피 주니어 이전 역대 명예의 전당 최고 득표율은 1992년 톰 시버가 기록한 98.8%(430표 중 425표)였다.

피아자는 명예의 전당 4번째 도전 만에 기자단의 선택을 받았다. 피아자는 83.0%(444표 중 365표)의 득표율을 획득했다.

그리피 주니어는 198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에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전체 1순위 지명자가 명예의 전당에 자리를 잡기는 그리피 주니어가 처음이다.

입단 당시부터 대단한 주목을 받은 그리피 주니어는 메이저리그에서 22시즌을 소화하면서 개인 통산 630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부문 1위인 배리 본즈(762개)에 132개가 모자란 역대 6위의 기록이다.

물 흐르듯 부드러운 스윙과 탁월한 외야 수비로 13번의 올스타와 10번의 골드글러브 수상 등 선수 시절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했다.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시애틀에서 활약한 그리피 주니어는 2000년부터 2008년 중반까지 신시내티 레즈에서 약 9시즌을 뛴 후 다시 시애틀로 복귀해 선수 생활을 마쳤다.

모자를 돌려쓰고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웃던 모습이 인상적인 그리피 주니어는 시애틀 시절인 1990년 9월 15일 아버지인 켄 그리피 시니어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부자가 한 경기에 백투백 홈런을 작렬시키는 진귀한 기록까지 작성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박찬호와 호흡을 맞춰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피아자는 메이저리그 입단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은 그리피 주니어와는 달리 198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천390순위로 뽑힌 선수였다.

피아자는 62라운드에서야 겨우 호명을 받았다. 현재 신인 드래프트는 40라운드까지만 진행된다. 그것도 피아자의 아버지가 토미 라소다 다저스 감독과 친구인 점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피아자는 1991년과 1992년 마이너리그에서 총 52개의 홈런을 터뜨리고 자신의 진가를 금세 드러냈다.

1992시즌 말 빅리그 콜업을 받은 피아자는 1993년 타율 0.318에 35홈런 112타점을 폭발하며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만장일치로 뽑혔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내 간 피아자는 통산 홈런 427개 중 포수로 출전해서 때린 홈런이 396개로 메이저리그 역대 1위다. 입단 당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선수 중 한 명이었던 피아자는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입지전적인 길을 걸었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 발표는 메이저리그 최대 뉴스 중 하나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길이 남을 명성을 얻는다.

이에 반해 제프 배그웰은 득표율 71.6%를 얻는데 그쳐 아쉽게 탈락했고, 팀 레인스(69.8%), 트레버 호프먼(67.3%), 커트 실링(52.3%)도 지지율 75%를 넘는 데 실패했다.

약물 혐의를 받은 선수들도 어김없이 탈락했다.

로저 클레멘스(45.2%), 배리 본즈(44.3%), 마크 맥과이어(12.3%), 새미 소사(7.0%) 등 약물의 힘을 빌려 1990년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던 선수들은 이번에도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클레멘스와 본즈는 지난해 각각 득표율 37.6%, 36.8%에서 올해 큰 상승폭을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명예의 전당 입회를 기대할 수 있게 했다.

명예의 전당은 최소 5% 이상의 득표율만 얻으면 10번까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반해 맥과이어는 10번째 도전에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명예의 전당 입성이 끝내 좌절됐다.

CHC@CIN: Griffey hits his first home run with Reds - MLB

SF@LAD: Piazza's three-run shot is first MLB home run - MLB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켄 그리피 주니어 #마이크 피아자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