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이런 글이 떠돌고 있다. '오바마의 총기규제 행정명령에 대한 반발의 표시로 텍사스 주의 시민들이 총기를 공개적으로 휴대하고 다니고 있다'는 내용.
'텍사스 주의 현상황'이라며 아래 무시무시한 사진들과 함께 말이다.
그러나 마치 텍사스 전역에 총기가 빈대처럼 범람하고 있는 듯한 위 사진들은 모두 2014년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참조)이다.
KERA 뉴스에 따르면 실제로 텍사스에서 '권총'을 소지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3%로 파악된다.
현재 음식점이나 식료품 가게 등의 많은 사업장은 '총을 찬 사람들'이 가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 정부에서 허가받은 '오픈 캐리 거부 표지'를 걸고 있다. 즉, 우리가 인터넷에서 흡수한 정보처럼, 텍사스의 모든 사람이 총을 사랑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The signs businesses in Texas have to put up if they don't want to allow open carry are ENORMOUS pic.twitter.com/u1QUlTfsIN
— Summer Anne Burton (@summeranne) January 3, 2016
이런 사인을 걸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기에는 미친 짓이긴 하지만 말이다.
물론 텍사스의 총기에 대한 사랑을 여실히 보여주는 진실도 있다.
텍사스의 주의 주지사 그레그 애벗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뭘 말하려는 지 알 겁니다."라며 새로 산 총의 사진을 올렸다. 그렇다. 이 사진은 진실이며 아주 최근에 올라온 사진이다.
Well look what I was presented with today. A new hand crafted pistol with the label 48th Governor of Texas.
Posted by Greg Abbott on Tuesday, January 5, 2016
한편, 오바마는 지난 1월 5일 장소에 상관없이 모든 총기 판매인은 연방정부의 면허를 얻어 등록하고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총기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총기 박람회'나 인터넷 등을 통한 임의 총기거래가 사실상 차단된다. 한편 미국 텍사스 주는 지난 1월 1일부터 일명 '오픈 캐리법'(공공장소에서 총기를 공개적으로 휴대할 수 있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오바마의 총기규제 행정명령과는 대치되는 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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