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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의 쓰임새는?

  • 원성윤
  • 입력 2016.01.06 11:20
  • 수정 2016.01.06 11:38

어제 여러분 의견듣고 하단문안을 수정~

Posted by 손혜원 on 2016년 1월 4일 월요일

'국민과 더불어' '민족과 더불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내놓은 '위안부 소녀상' 현수막에서 '더불어'의 다양한 쓰임새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당명을 개정한 뒤 정당 이름답지 않다며 많은 패러디로 조롱을 받았다.

지난 1월5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이 올린 페이스북에 따르면 최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과 관련해서 내건 '소녀상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현수막 하단에 문구는 '국민과 더불어민주당이 닦아드리겠습니다'라고 돼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소녀상에 대입하면 ①국민과 ②더불어민주당이 할머니들(소녀상)의 눈물을 닦아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트위테리안이 올린 '더불어민주당' 현수막

그런데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에서 '더불어'를 떼면, ①국민과 더불어(함께) ②민주당이 할머니들의 눈물을 닦아준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된다. 여기서 '더불어'는 부사 '함께'(with)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민주당 앞에 붙은 '더불어'(동사 '더불다'의 활용)가 '민주당'을 수식하는 말인 동시에 앞에 붙는 명사와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해진다. 정치가 '뺄셈'이 아닌 '덧셈'의 정치가 돼야 한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더불어의 활용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현수막에서도 '국민과 더불어' '민족과 더불어' 등을 붙여 '더불어'(together, along with)의 뜻이 민주당 앞에 붙어 뜻이 풍성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더불어민주당의 영문명은 'The Minjoo Party of Korea'다.

중앙일보 2015년12월31일 보도에 따르면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약칭인 ‘더민주’를 영문명에서도 살리려고 ‘The Minjoo’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약칭에 ‘민주당’이 들어가면 원외 민주당과 법적 분쟁의 소지가 생기는 점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더민주'에서는 애초 '민주'라는 당명에 삽입해야 했지만, 김민석 전 의원이 있는 '민주당'과 당명이 겹쳐서는 안됐기에 낸 하나의 묘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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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소녀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