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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폭행' 벌어진 독일 쾰른 시장의 놀라운 발언

헨리에테 레커 시장
헨리에테 레커 시장 ⓒAP

세밑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민자들의 집단 성범죄로 독일 전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성범죄가 발생한 쾰른시 시장이 가해자들을 비난하는 대신 '여자가 몸가짐을 바로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분노를 사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여성인 헨리에테 레커 시장은 5일(현지시간) 경찰국장 등과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예방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성범죄를 예방하려면 여성이 행동규범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레커 시장은 온라인을 통해 여성들을 위한 기존 행동규범이 갱신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쾰른시 위기관리팀은 성범죄 예방책으로 여성들을 위한 행동 규범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낯선 사람들과 한팔 정도의 간격 유지, 소속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기, 주변 행인에게 도움 요청하기, 피해를 당할 경우 경찰에 신고하기 등을 제안했다.

레커 시장은 또 오는 2월 쾰른 시내에서 열릴 대규모 축제를 앞두고 음주로 인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 경찰력 배치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레커 시장이 이처럼 성범죄 대책으로 가해자 대신 피해자인 여성들의 행실에 초점을 맞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들은 날선 비판과 불만을 표출했다.

트위터에는 '쾰른 시장은 이미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있다', '여성들에게 한팔 거리를 유지하라는 쾰른의 여성시장 발언은 암울하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31일 쾰른 중앙역 광장서 열린 연말연시 축제에서 중동과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보이는 수십 명의 남성이 여성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신고가 최소 90건 이상 접수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독일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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