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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당국, "북한, 수소폭탄 전단계인 증폭핵분열탄 실험 가능성 있다"

  • 강병진
  • 입력 2016.01.06 08:43
  • 수정 2016.01.06 09:40
People watch a TV news program showing North Korea's announcement, at the Seoul Railway Station in Seoul, South Korea, Wednesday, Jan. 6, 2016. North Korea said Wednesday it had conducted a hydrogen bomb test, a defiant and surprising move that, if confirmed, would put Pyongyang a big step closer toward improving its still-limited nuclear arsenal. The letters read
People watch a TV news program showing North Korea's announcement, at the Seoul Railway Station in Seoul, South Korea, Wednesday, Jan. 6, 2016. North Korea said Wednesday it had conducted a hydrogen bomb test, a defiant and surprising move that, if confirmed, would put Pyongyang a big step closer toward improving its still-limited nuclear arsenal. The letters read ⓒASSOCIATED PRESS

1월 6일,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정보당국이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는 북한의 발표 이후,“현재 정보 당국은 북한의 주장대로 완전한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기보다는 그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은 핵폭탄 내부에 이중수소와 삼중수소 혹은 리튬-6을 넣어 핵분열 반응의 효율을 높인 핵무기다. 일반적인 핵폭탄에 비해 위력이 2∼5배 수준이다. 또한 핵분열 반응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 질량인 임계질량이 없이 소형화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우라늄 238'과 수소, 리튬을 사용하기 때문에 방사능 낙진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북한이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할 것이란 가능성은 지난 2014년 3월, 4차 핵실험을 언급했을때부터 제기된 것이다. 당시 북한 외무성은 "전혀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언급한 바 있다.

'사이언스 타임즈'가 지난 2014년 4월,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이 지향해온 고성능 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 이상의 위협적인 핵무기 개발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장거리 핵탄두 장착 탄도미사일의 관건은 핵탄두의 소형화"라고 말했다. 그리고 '증폭핵분열탄'은 탄두 소형화에 적합한 무기로 알려져 있다.

"핵융합을 이용하는 증폭핵분열탄은 핵분열 에너지를 이용한다. 먼저, 소량의 핵분열 반응을 일으켜 고온의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이 에너지로 폭탄의 중심부에 내장된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융합을 일으키는 것. 여기서 다시 중성자가 발생하는데 이 중성자가 계속적으로 고온의 에너지를 발생시켜 핵융합을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원자폭탄에서 수소폭탄으로 이행하려면 반드시 이 증폭핵분열탄 과정을 거친 후에야 가능하고, 핵보유국인 미국과 구소련도 이 수순을 밟았다”고 말한다. "

또한 SBS는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해 "북한이 조선중앙TV를 통해 "시험용 수소탄의 기술적 재원이 정확하다는 게 완전히 확증됐고, 소형화된 수소탄의 위력을 과학적으로 해명했다"고 주장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험용 수소탄이나 소형화된 수소탄이라는 표현을 쓴 점을 미뤄, 본격적인 의미의 수소폭탄을 개발하기 위한 중간 단계의 실험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증폭핵분열탄 실험’에 가능성을 두는 이유 중 또 하나는 ‘수소폭탄’ 실험의 위험성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그동안 “핵보유국가들은 수소폭탄이 폭발력 등을 고려할 때 위험 부담이 크다고 판단, 내륙보다는 사막이나 바다에서 실험을 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실험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관측된 만큼, 내륙에서 진행할 수 있는 정도의 폭탄을 실험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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