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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국정교과서, '못났다. 못났다' 해서 자기가 진짜 못난 것으로 아는 케이스 되면 안 된다"

  • 박수진
  • 입력 2016.01.05 16:18
  • 수정 2016.01.05 16:36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남은 임기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가진 10분 동안의 티타임에서도 '노동개혁' 입법과 국정교과서 이슈를 두고 "눈앞에 할 수 있는 것도 안 하는 것은 신세타령밖에 안 되는 것"이라며 신년 독려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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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연합뉴스가 정리한 티타임 발언이다.

노동개혁 입법

박 대통령은 "한숨만 쉬고 어려우니까 어쩌니 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이법(노동개혁법)도 빨리빨리 이뤄질수록 (경제가) 더 (잘) 되고, 행정부가 더 노력을 배가해야지 한숨 쉬고 경제가 어렵다고 한탄하는 게 무슨 자랑이냐"면서 "지금이야말로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어려움이 많이 있어도 내공을 쌓는다고 생각해달라. 열심히 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 우리가 좀 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연합뉴스

국정교과서

박 대통령은 "자기 역사를 갈기갈기 만신창이 만들어 놓으면 (안되고), 역사라는 게 사실은 '역사 따로 개인 따로'가 아니라 자기의 일부다. 자기 혼을 형성하는 기본이 된다"며 "긍지도 자신감도 없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못난이라는 나라에 무슨 미래가 있겠는가"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너 잘났다. 너 잘났다' 하면 진짜 잘난 줄 안다는 농담이 있는데, '너 못났다. 너 못났다'고 해서 자기가 진짜 못난 것으로 아는 케이스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작심삼일)

박 대통령은 "새해 결심이 흔히 작심삼일이라 그러는데,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3일마다 결심을 하면 된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지만 일신우일신이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작심우작심…"이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이를 지켜보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작년 이맘때 담배를 끊겠다고 말씀을 드렸을 때 (대통령이) '작심삼일이 안 되게 하라'고 하셨다. 지금도 지키고 있다. 지금도 피고 싶습니다만…"이라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대단하시다"고 화답했다.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은 "고용부 장관이 힘드신데 (노동개혁) 지침도 잘 마련하시고, 작심삼일이 아니라 작심백일, 작심천일 해서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고,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결과가 잘 마무리돼야 모든 게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아니다. 될 것이다. 이게 안되면 우리나라 미래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낸다는 불같은 의지와 결심을 가지면 되게 돼 있다. 열정이 필요한 에너지"라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이태리의 피자 장인은 피자의 4개 요소가 밀가루, 물, 소금, 열정이라고 했다. 열정이 없으면...."이라고 언급하자 "안되죠"라고 받으며 티타임을 마무리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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