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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래생태체험관, '새끼 돌고래'의 죽음도 은폐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Purestock

어제(4일),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이 돌고래의 폐사를 숨겨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1월 4일 보도에 따르면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 사는 돌고래 4마리 가운데 수컷 1마리가 지난해 8월 30일 패혈증으로 폐사"했다. 남구도시관리공단에 의하면 이 돌고래는 다른 수컷과의 몸싸움으로 상처를 입어 1개월 정도 치료를 받다가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략)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폐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09년에는 암컷 1마리가 수족관으로 들여온 지 2개월 만에 폐사했고, 2012년 3월에도 암컷 1마리가 전염병으로 폐사했다. 지난 2014년 3월에는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가 사흘 만에 폐사했다. 특히 남구도시관리공단측은 2012년 암컷 1마리가 전염병으로 폐사한 사실을 숨겼던 사실이 연말 감사에서 드러나면서 이미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허핑턴포스트코리아 1월 4일)

5일 울산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이경욱 기획경영실장이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서 작년 6월 태어난 새끼 돌고래가 6일 만에 폐사한 사실을 은폐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장꽃분'은 2014년 새끼를 출산했으나 사흘 만에 폐사했다. 2015년에도 출산했으나 폐사했다.

그런데, 오늘(5일)은 이 수족관이 지난해 태어난 지 6일 만에 죽은 '새끼 돌고래'의 폐사도 숨겨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꽃분'이라는 이름의 암컷 돌고래는 지난해 6월 6일 몸길이 1.17m에 무게 17.8kg의 새끼를 출산했으나 태어난 지 6일 만에 폐렴 등의 원인으로 죽고 말았다. 이 돌고래는 2014년 3월에도 새끼를 출산했으나 새끼는 수족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흘 만에 폐사한 바 있다.

새끼 돌고래가 연속 폐사하자, 수족관 운영을 맡은 울산 남구도시공단 측은 아예 '임신'부터 '출산'까지 비밀에 부쳤다. 어제(4일)까지도 "돌고래가 새끼를 낳은 사실이 없다"며 출산 자체를 부인하다 하루 만에 거짓말임을 시인했다.

공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해명했다.

"지난해 2월에 장꽃분의 임신 사실을 알았는데 불과 1년 만에 다시 임신할 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6월 말이나 7월 중에 출산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출산이 예상보다 빨라서 준비와 대응이 다소 미흡했던 측면이 있다."

"2014년 당시 새끼 돌고래 폐사로 수족관 운영에 대한 여론이 크게 나빠진 사례가 있어 (임신과 출산을) 공개하지 않았고, 취재진의 확인 요청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한 데 대해서는 사과한다."

동물을 위한 행동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대해 "이곳에서 돌고래는 오직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전시물에 불과하다"며 돌고래 전시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래는 동물을 위한 행동이 공개한 생태체험관의 모습.

동물을 위한 행동은 "관람객의 시선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어 하루종일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다 행동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배려된 복잡하고 다양한 시설물 역시 전혀 없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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