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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래체험관, 돌고래 폐사 숨기고 다이지 마을에서 새 돌고래 수입한다

  • 김도훈
  • 입력 2016.01.04 11:40
  • 수정 2016.01.04 11:43
ⓒgettyimageskorea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이 돌고래 한 마리가 폐사한 사실을 숨겨오다가 적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인한 돌고래 사냥으로 악명높은 일본 다이지로부터 돌고래 2마리를 더 수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1월 4일 보도에 따르면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 사는 돌고래 4마리 가운데 수컷 1마리가 지난해 8월 30일 패혈증으로 폐사"했다. 남구도시관리공단에 의하면 이 돌고래는 다른 수컷과의 몸싸움으로 상처를 입어 1개월 정도 치료를 받다가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도 돌고래 4마리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 온 남구도시관리공단측은 "알려지면 수족관 운영 전반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까 봐 숨겼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태어나자 마자 사흘만에 폐사한 장생포의 새끼 돌고래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폐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09년에는 암컷 1마리가 수족관으로 들여온 지 2개월 만에 폐사했고, 2012년 3월에도 암컷 1마리가 전염병으로 폐사했다. 지난 2014년 3월에는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가 사흘 만에 폐사했다. 특히 남구도시관리공단측은 2012년 암컷 1마리가 전염병으로 폐사한 사실을 숨겼던 사실이 연말 감사에서 드러나면서 이미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게다가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돌고래 2마리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그것도 '몰아잡이'로 악명높은 일본 다이지 마을에서 잡힌 돌고래를 수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5년 5월 일본동물원수족관협회(日本動物園水族館協会, JAZA) 조차도 "몰아 잡이 형태로 포획한 돌고래는 더이상 입수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경향신문 1월 4일 보도에 따르면 울산환경운동연합은 "돌고래를 가두지 않으려는 세계적인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돌고래 추가 수입 계획을 철회하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핫핑크돌핀스 역시 1월 2일 성명을 통해 다이지 돌고래 추가 반입 계획을 철회를 요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돌고래 추가 수입에 대해 "돌고래 식구가 늘어나면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나눠 진행할 수 있어 피로도나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변명했다. 미국 최대의 돌고래쇼 업체인 씨월드 샌디에이고가 범고래 쇼를 완전히 폐지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은 지난해 11월이었다. 피로도와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없애는 것이 문명이 할 일이기 때문이다.

아래는 핫핑크돌핀스의 성명서다.

[핫핑크돌핀스 성명서] 울산 남구는 일본 다이지 돌고래 추가 반입 계획을 철회하라 http://cafe.daum.net/hotpinkdolphins/RVyB/157동해 바다에 붉은 새해가 떠오르자마자 ‘고래 도시...

Posted by 핫핑크돌핀스 on 2016년 1월 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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