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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몰랐겠지만 모든 백신은 이렇게 투구게로 테스트한다(사진)

  • 김도훈
  • 입력 2015.12.31 09:53
  • 수정 2015.12.31 13:13

투구게는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린다. 4억 5천만 년 동안 지구에 살면서 공룡의 발현과 멸종을 모두 지켜본 지구의 선조 중 하나이니 그럴 법도 하다.

그런데 그거 알고 있는가? 투구게의 파란 피는 우리가 맞는 거의 모든 백신을 테스트하는 데 사용된다. 미국이라면 100%의 백신 테스트에 투구게의 피가 쓰인다. 그래서 매년 미국에서는 50만 마리의 투구게가 잡혀서 제약회사의 실험실에 묶여서 헌혈을 한다.

제약회사들은 너무 걱정은 말라고 한다. 투구게들은 충분한 양의 피를 헌혈한 다음에 다시 바다로 돌아가니까. 그러나 도도에 따르면 여기에도 분명한 문제는 있다.

도도가 인용한 아틀란틱 기사에 따르면 투구게들은 교미와 번식을 위해 해변으로 올라왔다가 제약회사에 잠시 납치당하는데, 제약회사에 의해 피가 뽑히고 난 암컷 투구게들은 번식력이 극히 줄어든다. 게다가 투구게는 국제자연보호연맹 레드리스트에서도 취약종으로 분류되어 있는 상태다.

문제는 아직까지 투구게를 대체할 만한 실험 대상이 없다는 것인데, 다행히도 몇몇 대안이 현재 개발 중이긴 하다.

전혀 이 사실을 몰랐다면, 지금까지 인간의 건강을 위해 파란 피를 헌혈해야했던 투구게들에게 감사를 보내시길. 그리고 그들의 번식을 해치지 않는 새로운 백신 테스트 대안이 하루빨리 실용화되기를 빌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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