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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 기준치 18배 스모그, 31일 한국에 영향 준다

Chinese paramilitary policemen stop a car from entering a blocked-off road in an embassy district in Beijing, Friday, Dec. 25, 2015. Security remained elevated in parts of Beijing on Friday, a day after the U.S. and other foreign embassies in China warned of potential threats to Westerners around the Christmas holiday. (AP Photo/Mark Schiefelbein)
Chinese paramilitary policemen stop a car from entering a blocked-off road in an embassy district in Beijing, Friday, Dec. 25, 2015. Security remained elevated in parts of Beijing on Friday, a day after the U.S. and other foreign embassies in China warned of potential threats to Westerners around the Christmas holiday. (AP Photo/Mark Schiefelbein) ⓒASSOCIATED PRESS

30일 한반도와 인접한 중국 동북지방 상당수 도시에 또다시 '심각한 수준'(重度)의 스모그가 발생했다.

이날 강한 서북풍의 영향으로 스모그가 한반도 쪽으로 이동해 31일께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환경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현재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457㎍/㎥까지 치솟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18.3배를 기록했다.

이날 동북지방에서 PM 2.5 농도 300㎍/㎥ 이상을 나타낸 곳은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335㎍/㎥, 지린시 257㎍/㎥ 등이었다.

환경당국은 하얼빈, 창춘, 지린 등 3개 도시의 스모그가 '매우 심각한'(嚴重)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안산(鞍山)시 각각 237㎍/㎥, 잉커우(營口) 211㎍/㎥, 헤이룽장성 치치하얼(齊齊哈爾) 247㎍/㎥ 등 상당수 지역에서 심각한 수준 이상의 스모그가 발생했다.

이에 비해 전날 WHO 기준의 20배가 넘은 스모그를 기록한 베이징(北京)은 바람의 영향으로 스모그가 분산되면서 같은 시간 69㎍/㎥,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은 91㎍/㎥ 등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수도권인 텐진(天津)의 경우 PM 2.5 농도 332㎍/㎥를 기록해 대조를 나타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허베이 남부, 산둥(山東) 대부분 지역 등에 스모그 황색경보를 내렸다.

중앙기상대는 "오늘(30일) 동북 랴오닝 등지에 발생한 스모그는 강한 서북풍(1급)을 타고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옅어지겠다"며 "오는 31일부터 화북지방 등지에 또다시 비교적 강한 농도의 스모그가 발생하겠으니 개인위생 등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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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작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지난 9월 항일전쟁 승전 기념식 기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 기업들이 생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공장 가동을 늘리면서 중국 수도권의 스모그가 심해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영국 투자은행 노스스퀘어블루오크(NSBO)의 프랭크 탕 이코노미스트는 11월 중국 내 철강 수요가 2.2% 감소했지만, 허베이(河北)성 철강 생산량이 15.7% 급증해 2012년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탕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열병식 블루'(열병식을 계기로 한 맑은 하늘) 등을 준비하기 위해 이전에 생산을 줄인 것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철강업체 파산을 막으려는 지방 당국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많은 국유 철강 생산업체들이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생산량 확대에만 매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해야 할 허베이성 난방업체들이 가격이 내려간 석탄을 연료로 이용하는 데 대한 당국의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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