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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속 여성의 지위를 보여주는 6개의 숫자

  • 박세회
  • 입력 2015.12.30 07:27
  • 수정 2015.12.30 09:33

2015년의 키워드 중 하나는 '여성 혐오'다. 맥심의 김병옥 화보를 예로 들 것도 없이 우리 사회 전반에는 확정적 고의를 가진 여성 혐오가 뿌리 깊게 퍼져있다. 잡지 화보만 그럴까?

매거진 M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 영화에서 여성은 아직 주체적이지 못하고 전면에 등장하지 않으며 이야기의 전개에서 먼 곳에 있다. 중앙일보사의 영화 잡지 '매거진 M'은 지난 12월 27일 영화 속 여성캐릭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2015 한국영화 여성들, 안녕하십니까?'라는 기사를 공개했다.

매거진 M이 분석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국 영화의 여성 혐오를 증명하는 숫자 10가지를 모아봤다.

'차이나타운'의 김혜수.

3

_크레딧에 첫번째로 올라온 여성의 이름

크레딧의 순서는 영화 속 인물의 비중을 상징한다. 지난해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영화 22편 중 여성이 크레딧 처음에 올라간 영화는 3편에 불과했다. 매거진 M은 흥행 순위 50위로 범위를 넓혀도 11편이라고 전했다.

=‘암살’의 전지현

=‘뷰티 인사이드’의 한효주

=‘차이나타운’의 김혜수

0

_흥행작 중 여성 감독

백만 명 이상 22편 중 여성 감독은 전혀 없었다. 50위로 넓혀도 단 한 명.

=‘특종:량첸살인기’(10월 22일 개봉)의 노덕 감독

'특종:량첸살인기'의 한 장면.

8

_벡델 테스트를 통과한 영화

벡델 테스트

1. 이름 있는 여성이 2명 이상 등장하는가.

2. 두 여성이 서로 대화를 하는가.

3. 대화의 내용이 남성과 관련 없는가.-매거진 M(12월 27일)

벡델 테스트는 영화의 양성평등을 판가름하는 지표다. 매거진 M에 의하면 지난해 22편의 영화 중 이 테스트를 통과한 영화는 8편이었다고 한다. 영화의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암살',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뷰티 인사이드', '오늘의 연애', '더 폰', '차이나타운', '장수상회', 그놈이다'.

뷰티인사이드의 한효주.

1

_여성 주연 두 명이 대화를 하는 경우

두 명의 여성이 모두 주연으로 등장해 대화하는 경우는 22편 중 단 1편뿐이었다고 한다.

=‘차이나타운’의 마우희(김혜수)와 일영(김고은)

10

_마코 모리 테스트를 통과한 영화

마코 모리 테스트

1. 최소 한 명 이상의 여성이 등장하는가

2. 그 여성이 자신이 이야기를 갖고 있는가

3. 그 이야기가 남성 인물의 이야기를 보조하는 데 그치진 않았나. -매거진 M(12월 27일)

매거진 M에 의하면 마코모리 테스트는 여성이 중심인물로서 얼마나 비중 있는지는 판가름하는 지표다. 22편의 영화 중 이 테스트를 통과한 영화는 10편이었다.

=‘암살’, ‘검은 사제들’,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극비수사’ ‘뷰티 인사이드’, ‘오늘의 연애’, ‘히말라야’, ‘차이나타운’, ‘장수상회’, ‘그놈이다’

'암살'의 전지현.

1

_LGBT가 플롯에 중요한 역할로 등장하는 영화

22편 중 성소수자가 중요한 역할로 나오는 작품은 ‘악의 연대기’가 유일하다고 한다.

영화 분석 _매거진 M 장성란,김효은,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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