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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 연구소에서 죽은 애완견을 복제한 영국 커플(영상)

  • 박세회
  • 입력 2015.12.29 10:13
  • 수정 2015.12.29 10:41

8년동안 사랑을 쏟아 부었던 애완견이 새끼를 남기지 않고 세상을 뜬다면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가디언은 한 영국인 커플이 지난 6월에 죽은 애완견을 잊지 못해 10만 달러를 내고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연구원에서 죽은 애완견을 복제했다고 전했다.

딜런의 죽기 전 모습.

가디언은 영국 스킵턴에 사는 커플 로라 자크(Laura Jacques)와 리처드 럼드(Richard Remde)가 지난 6월 8살이었던 복서 종 애완견 딜런이 뇌종양으로 숨지자,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게 된 수암연구원에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수암연구원은 한 마리당 10만 달러(한화 1억2천만원)를 받고 애완견 복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700마리 이상의 개를 복제했다고 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커플은 죽은 딜런의 몸에서 직접 DNA 샘플을 채취해 한국을 찾았고, 연구원은 이 DNA를 이용해 딜런의 유전자를 품은 강아지 2마리의 복제를 시도했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어제 커플은 딜런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복제 강아지의 모습을 공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자크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디즈니의 영화 '귀향'(Homeward Bound)의 견공 이름을 따 아이 이름을 '챈스'(Chance)로 지었다.

딜런을 복제한 ‘챈스’. 또 다른 한마리의 이름은 섀도우로 지었다고 한다.(Chance)

가디언은 자크와 럼드가 지난 토요일 챈스를 수태한 대리 견공의 제왕절개 수술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자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게 초현실적이었어요."라며 "수술이 얼마나 걸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챈스가 태어나고 나서도 전 방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감이 안 왔어요. 강아지가 소리를 내고 나서야 현실로 돌아왔죠. 시간이 아주 조금 흐르자마자 전 그 아이가 얼마나 딜런을 닮았는지를 알 수 있었죠. 심지어 몸에 있는 얼룩의 모양까지 똑같았어요."

그녀는 또한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챈스가 딜런과 100% 똑같은 DNA를 가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노력 중이에요. 굉장히 혼란스럽지만 계속 챈스가 딜런의 새끼 중 하나라고 생각하려 노력 중이에요."라고 말했다.

한편 가디언은 수암연구원 소속 데이비드 김이 "(수암연구소에서) 죽은 지 12일이나 지난 개의 몸에서 채취한 시료로 복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인간 복제는 불법이지만 동물 복제는 합법이라고 한다.

연합뉴스는 수암연구원의 최고 연구위원인 황우석 박사는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2004∼2005년 줄기세포 논문조작이 드러나 2006년 서울대에서 파면 처분을 받았으며, 다섯 차례 재판 끝에 지난 23일 대법원에서 파면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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