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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할 7가지 추론

  • 강병진
  • 입력 2015.12.28 11:16
  • 수정 2015.12.28 11:21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에 관한 많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직 관람을 하지 않은 사람은 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영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가 박스오피스 기록들을 모조리 깨고 있다. 동시에 영화를 본 팬들은 온갖 궁금증 때문에 뇌가 깨질 지경이다. 레이의 진짜 부모는 누군가? 그렇게 포스를 빨리 습득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리고 핀은 언제쯤 레이에게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를 궁금해할까? 이건 영화에서 파생된 단지 몇 개의 미스터리일 뿐이다. 그리고 아래 7가지의 추론에 의하면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은 바로 우리 앞에 있을 수도 있다.

‘깨어난 포스’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할 7가지 추론은 다음과 같다.

1. 레아와 루크에게는 또 다른 동생이 있다?

Mic의 에디터는 최근 영화의 오프닝 자막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위 부분을 그대로 읽자면 "레아는 동생 루크를 찾느라 다급하다. 은하계에 정의와 평화를 회복하는데 루크의 도움이 필수이기 때문이다"이다. 그런데 Mic의 설명에 따르면, 이 문장에는 아주 중요한 쉼표가 빠졌다.

"‘루크’가 이 문장에 중요한 것이 아니라 ‘brother’가 중요하다. 레아에겐 남자 형제가 하나밖에 없으니 루크라고 따로 지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굳이 이름을 ‘brother’ 뒤에 적으려면 쉼표를 이용해 동생 루크를 지적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했어야 한다."

올해 가장 중요한 영화의 첫 부분에 보인 이런 대형실수는 다음 영화에 대한 엄청난 스포일러가 아니냐는 의문을 낳았다. 즉, 루크 말고도 다른 형제가 있을 수 있다는 거다.

아니라면 그냥 감독 J.J. 에이브람스가 쉼표에 대해 덜 예민한 것일 수도 있다.

2. 레이는 스카이워커 가문이다.

아마 이 상황에서 레이가 루크 스카이워커의 딸이 아닌 것으로 증명되면 오히려 더 놀라울 거다. 영화 내내 그런 느낌이 풍부하다. 루크의 라이트세이버가 그녀를 부른다. 훈련도 받지 않았는데 엄청난 포스 능력이 있다. 카일로 렌이 그녀의 머리 속을 들여다 보는데 그 속에서 루크가 은둔한 섬이 보인다. 이 외에도 루크와의 연결성은 영화 여기저기에서 나타난다. 허핑턴포스트 에디터 매트 제이콥스는 레이가 밀레니엄 팔콘을 ‘쓰레기’라고 부른 것과 루크가 ‘고물’이라고 한 대사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어떻게 보나 레이가 루크의 딸이라는 건 거의 확실한 것 같은데…

3. 레이는 스카이워커가 아니라 케노비다.

유튜브 유저 ‘미스터 선데이 무비’의 말에 의하면 그녀와 오비완 케노비는 유사한 점이 많다. 둘 다 제다이가 지닌 능력인 정신 조종 능력을 잘 쓴다. 또 스타킬러 기지에 숨는 레이는 데스 스타의 트렉터 빔을 끄러 들어간 케노비와 비슷하다. 그리고 복장도 비슷하다.

아니면…

4. 잠깐, 레이가 스카이워커가 맞을 거다. 다만 레이는 카일로 렌의 동생이다.

스타워즈 이론가 헬그 카레 파우스캉거(Helge Kåre Fauskanger)에 의하면 카일로 렌은 – 이젠 정통 스타워즈 이야기로 더 이상 인정되지 않는 - 소설에 등장한 한과 레아의 아들 제이슨 솔로를 재현시킨 인물이라고 한다.

제이슨도 다크 사이드의 마력에 빠진다. 쿼라(Quora)에 올라온 추측은 이렇다.

"제이슨에겐 제이나라는 여자 형제가 있는데, 따라서 카일로가 재현된 제이슨이라면 제이나 또한 카일로의 여자 형제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레이는 한 솔로와 레이아가 낳은 딸이 되는 거다."

5. 레이는 루크가 지도하던 제다이 훈련소에서 벌어진 ‘사건’속에서 생존한 장본인이다.

아무 훈련도 없이 레이가 엄청난 포스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플롯 허점 중에 하나라면 하나다. 하지만 플롯 허점이 아니라면? 레이가 훈련을 이미 거친 인물이라면?

레이가 루크의 라이트세이버를 만지는 순간 겪는 환상이 예전부터 억눌러 오던 기억의 재생이라고 믿는 팬들이 많다. 즉, 레이는 루크가 가르치던 훈련소 학생으로서 루크를 은둔할 수 밖에 없게 만든 비극의 사건을 함께 겪었다는 거다.

추가 증거로서 어린 모습의 레이가 입고 있는 옷이 스타워즈 프리퀄에 등장하는 꼬마 제다이(영을링-younglings)들이 입은 옷과 유사하다고 레딧 유저 -caribou-는 지적한다.

6. 카일로 렌이 레이를 구했다.

레이의 환상 속에서는 카일로 렌이 라이트세이버로 찌른 사람이 사실 레이를 공격하려고 한 사람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카일로 렌은 레이의 목숨을 구한 격이다.

왓컬쳐(WhatCulture)는 이렇게 설명한다.

"카일로 렌은 부하들에게 모든 사람을 죽이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자신도 자신이 말한 명령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는 레이의 기억을 지운 뒤 그녀를 자쿠에 남겨놓는다. (또는 그렇게 하도록 지시한다) 이게 렌의 숨기고픈 비밀이다."

렌이 정말로 그렇게 레이의 목숨을 구해줬다면 그가 왜 어느 ‘여자 아이’가 BB-8과 핀의 자쿠 탈출을 도와줬다는 보고를 받고 길길이 뛰는 것인지, 그리고 왜 그녀에게 그토록 관심을 갖는지(심지어 그녀와의 결투 중에 라이트세이버 이용법을 훈련시켜주겠다고 제안까지 한다)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7. 레이의 이름은 레이가 아니다.

카일로 렌이 다름 아닌 벤(솔로와 레아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순간부터 팬들은 레이의 이름이 레이가 아니라고 추측하고 있다. 특히 정체를 숨기고 자쿠에서 살았다면 더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레딧 유저인 Patojavier는 벤과 레이가 아나킨-다스 베이더의 상반된 면, 즉 빛과 어둠을 상징한다고 주장한다. 카일로는 아나킨의 증오, 공포, 질투심 등을 상징하는데 그의 원래 이름은 벤이다(다스 베이더의 최고의 적인 바로 벤 케노비의 이름을 가져왔다는 이야기). 그러니 레이는 사랑, 연민, 용서 등을 상징하는 주인공으로서 그녀의 진짜 이름은 파드메일 수 있다는 거다.(아나킨, 아니 다스 베이더가 변한 이후에도 간직했던 그의 영원한 사랑).

잠깐! 레이가 나부의 여왕 파드메의 이름을 딸 수 있다고? 이에 대해 레딧 유저들은 ‘레이’가 스페인어로 ‘왕’을 의미하며, 즉 왕족을 뜻한다고 말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에서 ‘베이더’가 루크의 ‘아버지(father)’로 드러나는데 사실 vader는 다른 언어로 father를 의미하는 일종의 변형어다. 따라서 레이의 이름에도 이런 비밀이 엮여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7 'Star Wars' Theories That'll Change How You See 'The Force Awaken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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