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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가 꼽은 2015년 최고의 영화(동영상)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는 종종 그해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영화의 리스트를 공개하곤 한다. 영화 ‘덕후’가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를 세계적인 감독이 된 후에도 하고 있는 셈. 지난 2013년에는 ‘비포 미드나잇’, ‘컨져링’, ‘그래비티’, ‘디스 이즈 더 엔드’ 등이 포함된 10편의 리스트를 공개했고, 2011년에도 ‘미드나잇 인 파리’와 ‘혹성탈출’ , ‘머니볼’, ‘어택 더 블록’ 등이 포함된 리스트를 밝힌 바 있다.

최근 영화 ‘헤이트풀 에이트’를 공개한 그는 아직 리스트를 만들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2015년에 자신이 본 영화 가운데 최고작은 언급했다.

‘인디와이어’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의 온라인 영화매거진인 ‘프리미어’는 ‘헤이트풀 에이트’의 홍보를 위해 프레스 투어 중인 그를 만나 2015년의 최고작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쿠엔틴 타란티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베스트 영화는)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에요. 나는 그 영화의 35mm 필름 프린트를 얻어서 집에서 봤어요. 심지어 1주일에 3번이나 봤습니다. 사실 원래 ‘매드 맥스’의 팬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영화를 보는 게 망설여지기는 했었죠. 멜 깁슨이 안나오는 ‘매드 맥스’라니! 멜 깁슨이 멀쩡히 살아있는데, 어떻게 톰 하디를 캐스팅할 수 있지? 하지만 영화를 보았을때, 나는 이 영화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죠. 톰 하디는 정말 잘했어요. 나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죠.”

그의 말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가 멋진 영화였다는 부분이 아닐 것이다. 35mm 필름 프린트를 얻어서 집에서 영사기를 돌려가며 보았다는 대목이 더 놀라울 수 밖에. 그는 과거 여러 인터뷰에서 이미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들을 필름 프린트로 소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역시 성공한 '덕후'의 위엄이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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