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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오세훈' 맞대결은 성사 가능할까?

ⓒ한겨레/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이 12월27일 영입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게 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 12월27일 보도에 따르면 "문 대표 핵심 측근은 '표창원 전 교수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지에 투입해 맞대결시킬 것'이라며 '오 전 시장이 종로를 고집하지 않고 서울의 다른 지역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서 두 사람의 대결이 총선의 핵심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표창원 전 교수 역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무엇이든지 저는 받아들이겠다”며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 김현정> 오늘자 중앙일보를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문재인 대표의 측근이 이런 말을 하셨대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할 그곳에 맞상대로 표창원 교수를 고려하고 있다, 험지로 나가서 싸워달라라고 요청을 할 생각이다”, 이런 의지의 보도였는데. 혹시라도 이렇게까지 어려운 제안이 온다 해도 받아들일 생각이 있으신 겁니까?

◆ 표창원> 무엇이든지 저는 받아들이겠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오세훈 전 시장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하고 붙어라 해도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당선되고 말고가 아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군요.

◆ 표창원> 국민 여러분께 정정당당하고 깨끗하고 도전하고 용기 있고 정의와 진실을 밝히기 위한 그거라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 김현정> 일각에서는 표창원 대표가 제1호 인재로 영입했으니까 비례대표 1번 받고 나가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시는데. 험지 나가서 싸워라 하면 어디든지 싸울 것이다.

◆ 표창원> 무엇이든지요. (12월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하지만 표 전 교수에게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맞대결 성사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살았던 서울 광진구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이른바 '험지' 출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서울 광진갑에는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 광진을에는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자리잡고 있다.

탈당이 점쳐지고 있는 김한길 의원이 '안철수 신당'으로 간다고 해도, 서울 광진갑 지역구에서는 오세훈-김한길-표창원 3자 구도로 싸움을 펼쳐야 한다.

혹은 오 전 시장이 추미애 의원이 있는 서울 광진을로 출마한다고 하면, 18, 19대에서 내리 이 지역구 의원을 한 추 의원이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표창원-오세훈' 대결 카드가 실현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12월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표창원 교수를 투입하겠다는게 "지켜지기 쉬운" 약속은 아닐텐데”라며 “저리되면 최대 피해자는 표창원 교수일 듯. 과거에 19대 총선때 유종일 교수에게 경제민주화 공약을 전담시킨 뒤에 공천을 안주고 인심을 잃었던 것이 야당이라... 동일 오류를 반복하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25&aid=0002579127가위바위보인게, 김한길 의원 탈당하면 그 지역구가 오세훈 시장의 가장 유력한 ...

Posted by 이준석 on 2015년 12월 27일 일요일

이 전 비대위원의 글대로 유종일 교수는 당시 석연치않은 이유로 당시 총선에서 공천 탈락한 바 있다.

머니투데이 2012년 3월20일 보도에 따르면 유종일 민주통합당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자신의 공천 탈락과 관련해 트위터에 올린 글을 인용해 “‘어이가 없다. 초대형 사기극의 전말은 곧 소상하게 밝힐 것’”이라며 “내가 재벌세를 언급했을 때 민주당 지도부가 왜 그렇게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는지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초대형 사기극의 전말은 곧 소상하게 밝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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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공천 #표창원 #오세훈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