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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탄생 122주년 맞아 고향에 수만명이 운집했다

  • 원성윤
  • 입력 2015.12.27 13:04
  • 수정 2015.12.27 13:07

중국의 공산주의 혁명 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주석의 탄생 122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려는 인파 수 만 명이 마오쩌둥의 고향에 운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마오쩌둥의 생일인 26일 그의 고향 후난(湖南)성 샤오산(韶山)시 마오쩌둥광장에서 전국 각지의 방문객 수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생 기념식이 열렸다고 27일 보도했다.

지난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광장에서 불꽃놀이가 진행됐으며 혁명가가 연주됐다.

50∼60대를 중심으로 한 마오쩌둥 지지자들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마오쩌둥의 사진, 마오쩌둥의 발언이 담긴 플래카드 등을 들고서 행진했다.

신문은 많은 참가자가 당국의 시장 지향적인 정책과 현재 중국 상황에 대한 불만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당국이 기념행사 참석을 통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마오주의자인 독학자 위안모 씨는 "마오쩌둥의 정치사상 지지자들에 대한 당국의 의심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 2년간 당국 간섭 등의 영향으로 마오쩌둥 추모를 위한 좌파 모임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지역에서 대부분 마오주의자 모임이 통제됨에 따라 좌파들이 샤오산으로 모였다고 말했다.

샤오산 인근 사오양(邵陽)에서 온 주모(70)씨는 친구 14명이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을 금지당했다며 "그들은 행사에 참석하면 체포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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