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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 시베리아 북극곰 학대·밀렵 혐의 수사한다

  • 허완
  • 입력 2015.12.26 13:34
Polar bear cub plays with Polar bear mother Gerda in Zoo in the Siberian city of  Novosibirsk, about 2,800 kilometers (1,750 miles) east of Moscow, Russia, Friday, March 7, 2014. The first cub of Polar bear couple Kai and Gerda was born at Novosibirsk Zoo in early December. (AP photo/Ilnar Salakhiev)
Polar bear cub plays with Polar bear mother Gerda in Zoo in the Siberian city of Novosibirsk, about 2,800 kilometers (1,750 miles) east of Moscow, Russia, Friday, March 7, 2014. The first cub of Polar bear couple Kai and Gerda was born at Novosibirsk Zoo in early December. (AP photo/Ilnar Salakhiev) ⓒASSOCIATED PRESS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북극곰 학대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된 가운데 현지 주민들이 북극곰을 밀렵했다는 정황도 포착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타스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러시아 북서부 시베리아 네네츠 자치주 경찰은 전날 "주민 3명이 북극곰을 밀렵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체포된 주민들이 네네츠 자치주 수도 나리얀마르에서 보관하고 있던 북극곰 가죽을 압수했으며 이들이 밀렵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네네츠에서는 지난 3월에도 주민들이 북극곰을 밀렵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된 바 있으며 올해 들어 당국이 확인한 북극곰 밀렵사건만 5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러시아 북동부 시베리아 해에 있는 브란겔 섬 극지 연구기지에서는 북극곰을 학대하는 영상이 촬영돼 파문이 일었다.

사진은 시베리아에 위치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동물원에 살고 있는 북극곰 Gerda가 새끼곰과 장난을 치는 모습. 2014년 3월7일. ⓒAP

최근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한 이 영상에는 폭발물을 삼킨 북극곰이 입과 목에서 피를 쏟으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당시 북극곰에게 폭발물을 던진 연구기지 관계자는 비난이 커지자 곰이 다가오며 생명의 위협을 느껴 방어를 위해 한 행동이라고 항변했으나 러시아 검찰은 동물 학대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으며, 러시아에 사는 북극곰은 5천∼7천 마리로 추정된다. 러시아에서는 옛소련 시절인 지난 1957년부터 북극곰 사냥이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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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동물 #러시아 #시베리아 #북극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