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가 지난 22일(현지 시각) 투표를 통해 동성 커플들의 시민 결합을 합법화했다. 총 300표 중 찬성 194, 반대 55, 기권 51이었다.
이날 아테네 의회 밖에는 동성 간 시민 결합을 지지하는 시민들 200여 명이 모여 의회의 결정을 기다렸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교회 앞에서는 정교회의 시민 결합 반대에 항의하기 위해 두 LGBT 활동가가 키스를 나누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이 결정이 지금까지 그리스 사회에서 소수자로 살아왔던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기념비적인 결정은 단시간에 나온 것이 아니라, 긴 시간 지연과 논란을 겪고나서야 나온 것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수장인 시리자를 포함해 합법화에 찬성하는 진보, 중도 정당들과 보수 정당 사이에는 오랜 시간 열띤 토론이 벌어져왔다.
치프라스는 이날 "오늘은 인권을 위한 아주 중요한 날"이었다는 논평과 함께 이 법안이 수년 전 이미 통과됐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허핑턴포스트 그리스판의 Υπερψηφίστηκε στη Βουλή το νομοσχέδιο για το Σύμφωνο Συμβίωσης: 194 «ναι», 55 «όχι» και 51 απουσίες를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