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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어디서 만난 적 있죠? ‘응팔' 팀워크의 비밀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명실상부 2015년 최고의 인기 드라마로 떠오른 데는 끈끈한 팀워크가 크게 한몫 했다.

‘응팔’은 가족이나 오랜 친구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지라 배우들이 연기를 할 때도 남다른 친밀감을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했을 터다. 이 드라마는 그 점에서 이미 높은 점수를 따 놓고 출발한다. 주요 출연진이 다수의 작품에서 쌓아온 인연이 ‘응팔’에서 무르익은 덕택이다. 실제로도 ‘응팔’에 출연 중인 배우들은 각자의 SNS와 인터뷰 등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숨김 없이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응팔’에서 재회해 “반갑구만, 반가워요”를 외쳤을 이들의 인연을 조명해본다.

# 영화 ‘국제시장’ 황정민의 막냇동생과 고모, 김설·라미란

‘국제시장’에 덕수(황정민 분)의 고모 역으로 라미란이 나왔다는 사실은 기억해도 김설의 존재를 눈치챘던 관객은 흔치 않다. ‘응팔’ 속 쌍문고 전교회장 선우(고경표 분)의 늦둥이 동생 진주로 분한 김설은 ‘국제시장’에서 덕수의 막냇동생 끝순이(김슬기 분) 아역으로 등장했다. 극 중 통통한 볼에 검댕을 묻힌 채 오빠의 등에 업힌 김설은 라미란이 있는 국제시장으로 향했다. 김설과 라미란의 인연은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최근 김설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SNS에는 두 사람의 다정한 사진과 함께 “미란 이모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는 뭔지 모르게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아 귀기울이게 된다! 촬영장에서 말 한마디로 아이까지 즐겁고 신나게 만드는 멋스러운 배우 라미란씨”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 세 시즌째 부부 조합, 영화 ‘탐정’에서도! 성동일·이일화

‘응답하라’ 시리즈의 구심점인 성동일·이일화 커플이 벌써 세 시즌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함께한 기간만 오래된 것이 아니라, 부부보다 더 부부 같은 모습을 연출하며 호평받고 있기도 하다. 성동일과 이일화는 ‘응답하라’ 시리즈 출연을 계기로 영화 ‘탐정’에서도 부부로 등장했다. 이일화는 극 중 ‘레전드 형사’로 불리는 성동일을 손아귀에 넣고 쥐락펴락하는 호랑이 같은 아내를 연기했다.

성동일은 ‘탐정’ 언론시사회에서 “실제 아내보다 이일화와 더 스킨십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일화는 당시 다리 골절상을 당한 상태였는데도 출연 제의에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 두 사람의 깊은 인연이 짐작되는 대목이다.

# 영화 ‘연애의 온도’ 속 사내 불륜커플 최무성·라미란

최무성과 라미란은 사내에서 비밀연애를 하던 커플이 헤어진 후의 이야기를 그린 ‘연애의 온도’에서도 각각 김과장과 손차장으로 만났다. 두 사람은 극 중 회사 후배인 장영(김민희 분)과 이동희(이민기 분)에게 연애 조언을 해 주곤 한다. 김과장과 손차장 역시 사내 커플이었다. 다만 김과장에게는 아내가 있었을 뿐.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챈 김과장의 아내가 회사로 달려와 손차장의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이들의 사랑은 만천하에 드러난다. 김과장과 손차장의 폭풍 애정신도 눈길을 끈다.

반면 ‘응팔’ 속 라미란은 각각 짝을 잃은 최무성과 김선영을 결혼시키려 애쓰는 인물. 최근 방송분에서는 쌍문동의 세 엄마가 모여 앉았다 하면 “둘이(최무성·김선영) 그냥 합쳐”라고 말을 꺼내는 이는 언제나 라미란이다. 어제의 연인이 오늘은 사랑의 조력자가 된 셈이다.

# ‘도리화가’의 소리꾼 안재홍·이동휘

‘응팔’의 감초 콤비는 영화 ‘도리화가’에서도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안재홍과 이동휘는 극 중 동리정사에서 신재효(류승룡 분)와 김세종(송새벽 분)에게 소리를 배우는 문하생 용복과 칠성 역으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응팔’의 정봉과 동룡을 연기할 때와 마찬가지로 어딘가 구수하면서도 코믹한 면모를 보여준다. 용복과 칠성, 정봉과 동룡은 또 닮은 구석이 있다. 많은 동료들이 떠나간 후에도 진채선(수지 분)과 함께 동리정사를 지키는 용복과 칠성을 볼 때 느껴지는 고집스러움과 뚝심이 정봉과 동룡에게도 존재한다. 대학가요제 CD 등을 모으는 데 집착하는 정봉과 스타일을 살리는 데 매진하는 동룡의 모습이 그렇다.

#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의 일원 이민지·혜리

미소를 지을 때마다 드러나는 교정기까지 사랑스러워 보이는 ‘쌍문고 장만옥’ 이민지와 ‘응팔’의 주인공 혜리도 구면이다. 두 사람은 JTBC ‘선암여고 탐정단’ 속 탐정단의 일원 이예희와 김하재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어른들에게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스스로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 안채율(진지희 분), 윤미도(강민아 분), 최성윤(스테파니 리 분)과 함께 탐정단을 조직한다. 이 드라마에서 이민지와 혜리가 귀여우면서도 진지한 여고생을 소화해냈다면, ‘응팔’에서 두 사람은 좀 더 웃음기를 첨가한 여고생으로 변신했다. 지난 16일 이민지는 SNS에 “선암여고탐정단 첫방한지 딱 1년 되는 날이래요. 꺄올 시간이 벌써! 간만에 보는 탐정단 5인방”이라는 글과 함께 당시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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