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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민경욱 출마선언문, 유승민 연설문과 똑같다?

  • 허완
  • 입력 2015.12.24 09:42
  • 수정 2015.12.24 09:46

최근 인천 연수구에 출마를 선언한 민경욱 새누리당 예비후보(전 청와대 대변인)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그것도 다른 게 아니라 출마선언문을 베꼈다는 의혹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민 예비후보의 출마선언문은 지난 4월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했던 교섭단체연설문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민 예비후보의 출마선언문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연설문을 비교해보자.

민경욱 (2015년 12월15일)

'나는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 (중략) 저는 삶의 무게에 신음하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도전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새누리당에 입당하여 출마를 하는 것은 제가 꿈꾸는 건강한 삶을 실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꿈꾸는 건강한 삶이란,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면 인정받고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이 당연한 세상입니다.

유승민 (2015년 4월8일)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저는 매일 이 질문을 저 자신에게 던집니다. 저는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고 싶었습니다. 15년 전 제가 보수당에 입당한 것은 제가 꿈꾸는 보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는 보수입니다.

뉴스1에 따르면, 민 예비후보는 "그럴 리가 있는가"라며 "보좌진이 출마 선언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한번 알아보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다.

KBS 기자 및 앵커 출신인 민 예비후보는 청와대 대변인 경력 때문에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들'로 분류된다.

한편 민 예비후보는 청와대 대변인 임명 당시 사표도 내지 않고 청와대로 '직행'해 KBS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다. 임명 당일 아침까지도 문화부장 자격으로 보도국 편집회의에 참석했다가 오후에는 기자들 앞에 나타나 청와대 대변인으로서의 포부를 밝힌 것.

당시 KBS 기자들은 "마지막 남은 KBS 저널리즘을 쓰레기통에 처박은 행위", "후배들은 선배가 부끄럽습니다" 같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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