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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화장품을 약국에서 사야 하는 4가지 이유

약국용 브랜드에선 극건성/극예민(건선, 아토피, 주사피부) 등 거의 피부질환 치료를 요하는 사람들을 위한, 좀 다양한 피부고민에 맞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성분 역시 명품 화장품이 내세우는 "독자적인" "기적의 성분"보다는 과학적으로 유효성이 입증된, 연고 등에서도 약물성분과 함께 사용되는 성분이나 피부조직 구성성분을 사용한다.

  • 이나경
  • 입력 2015.12.29 09:39
  • 수정 2016.12.29 14:12
ⓒgettyimagesbank

겨울철 혹독한 날씨에 피폐해 가는 피부에 대한 고민을 호소하고 화장품 추천을 의뢰하는 분들에게, 나는 집근처 약국, 혹은 드럭스토어인 올리브영이나 왓슨즈에서 판매하는 약국 브랜드(한국에서는 "더모 코스메틱" 이란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를 주로 권하는 편이다. 물론 화장품이 판매되는 장소가 결코 그 화장품의 품질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로드샵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약용성분(?)을 약국이나 피부과 화장품에는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약국용 화장품에는 어느 정도 공통 특징이 있다.

1. "문제성피부"가 주요 타깃이다.

우선 일반 브랜드(로드샵/백화점)와 약국용 화장품의 가장 큰 차이부터 살펴보자. 대부분 일반화장품브랜드는 건강한 피부를 기준으로 만들어진다. 피부병리학적으로는 정상인 피부. 정상 피부는 피지분비량에 따라 "건성, 복합성, 지성"으로 나뉜다. 일반 브랜드에서 "민감성용"도 나오지만 대부분 제품은 민감한 피부를 자극하 않는 "순한 화장품" 정도의 수준이다.

반면 약국용 브랜드에선 극건성/극예민(건선, 아토피, 주사피부) 등 거의 피부질환 치료를 요하는 사람들을 위한, 좀 더 다양한 피부고민에 맞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성분 역시 명품 화장품이 내세우는 "독자적인" "기적의 성분"보다는 과학적으로 유효성이 입증된, 연고 등에서도 약물성분과 함께 사용되는 성분(ex.센텔라아시아티카는 마데카솔의 주성분이기도 한 약초성분으로 항염과 상처치유효과가 우수하다)이나 피부조직 구성성분(ex.세라마이드)을 사용한다.

이러한 성분 구성은 겨울철 땅기다 못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주는 피부의 건조함, 칼바람 맞고 각질이 우수수 일어난 튼피부, 새빨갛게 화끈화끈한 홍조 등 한마디로 "겨울철 피부의 총체적 난국"을 회복하고 개선하는 데 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2.다양한 저자극성 논-포밍(non-foaming) 클렌저

"클렌징 밀크/워터는 메이크업을 지우는 용도고, 세안은 거품이 나는 세안제(포밍클렌저,비누)로 해야 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만 통용되는 미용법이다. 한국식 이중세안은 그렇지 않아도 건조한 겨울철 피부를 너덜너덜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세안 직후 피부의 쪼임, 붉어짐, 화끈거림이 나타난다면 현재의 세안제/세안방법이 피부를 망치고 있다는 신호.

겨울에는 피지, 땀분비도 많지 않을뿐더러 방수성 자외선 차단제, 메이크업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여름철과 같은 강력한 클렌징이 필요 없다. 계절에 상관 없는 왕성한 피지분지를 자랑하는 왕지성피부가 아니라면 겨울철에는 포밍클렌저 사용은 제한하고 아침에는 물로만 세안하거나 밀크타입 클렌저로, 저녁에는 클렌징 오일 대신 클렌징 워터나 밀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에 입점한 약국화장품브랜드들은 유럽브랜드들이 많은 편이다. 유럽에서는 전통적으로 논-포밍세안제를 많이 사용해왔기 때문에 거품이 나지 않는 제품의 선택폭이 넓다. 저자극이면서도 메이크업 제거력이 우수한 미셀라 클렌징 워터, 물세안이 용이하고 촉촉한 마무리를 주는 클렌징 밀크 등 다양한 논-포밍 클렌저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어 홈페이지에는 친절하게 자사 브랜드제품을 1차세안제, 2차세안제로 나눠 한국식 "이중세안" 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나 풀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한 이들 제품 중 자신의 피부에 맞는 한 가지 클렌저만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3. 촌년병 피부의 진정작용

일반 브랜드에서도 "민감성용" 라인을 출시하긴 하지만 단순히 "순한화장품"을 넘어 민감함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피부문제(모세혈관확장, 거칠음, 피부발진)까지 관리해주는 제품은 찾기가 힘들다. 약국브랜드에서 이러한 극민감성 제품은 주로 핑크(로즈) 컬러 패키지로 차별화되는데 백인들에게 흔한 피부질환인 로제시아(주사피부) 피부를 위한 제품이다. 얼굴전체의 홍조와 예민함을 관리해주는 제품으로 겨울철 "촌년병"으로 고생하는 예민피부가 사용하면 좋은 항염, 표피조직개선 성분들로 구성되어있다.

ex) 유리아쥬 톨레덤, 눅스 페탈로즈

4. 미네랄 오일의 고보습

약국브랜드는 일반 브랜드에 비해서 민감, 아토피, 악건성 보습을 위해 미네랄 오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이다. 미네랄 오일은 오가닉/내츄럴 컨셉의 브랜드에서는 마치 피부에 사용하면 절대 안될 몹쓸 성분으로 매도되고 있지만 매서운 강추위 날씨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속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보습성분이다. 우리가 겨울에 추위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두툼한 패딩코트를 입듯 우리 피부도 보이지 않는 강력한 외투역할을 하는 보호성분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미네랄 오일.

또한 모공을 막지 않는 "논코메도제닉" 성분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식물성오일을 사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모공을 막거나 여드름이 날 가능성이 적다.

ex.1) 아벤느의 민감성 피부라인인 "CPI 스킨리커버리", 바이오더마의 아토피 라인인 "아토덤", 유리아쥬의 손상피부SOS라인인 "베리어덤"의 크림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ex.2) 그래도 웬만하면 미네랄 오일을 피하고자 한다면 식물성분으로는 세어버터가 그에 준하는 보습력을 가지고 있다. 라로슈포제의 "똘러리앙울트라" 유리아쥬의 "제모스세라뜨" 에서 찾을 수 있다.

얼마 전 국내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이 외국보다 2.46배 비싸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그러므로 직구나 유럽여행 가는 친구를 통해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 또 몽주약국으로 검색하면 한국가격 대비 저렴하게 구입가능한 약국화장품의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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