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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톡톡]그 많던 재개봉 영화, 그래서 어떻게 됐나

재개봉 영화의 붐이었다. 개봉 10년 만에 재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개봉 당시 기록을 넘고 3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면서 다양성 영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검증된 작품의 반칙이 아니냐는 우려도 물론 있었지만, 관객들은 멜로 장르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며 만족해했다.

이처럼 재개봉 영화는 관객들의 호평을 다시 한 번 이끌어내면서 ‘이터널 선샤인’ 이후에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만큼 흥행한 영화는 그다지 많지 않다. 재개봉 붐이 많이 가라앉은 지금 과연 그 많던 재개봉 영화는 다 어떻게 됐을까.

크리스마스를 노린 ‘러브 액츄얼리’는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박스오피스 6위, 다양성 영화에서는 1위에 오르며 제법 순항 중이다. ‘러브 액츄얼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벌어지는 여러 커플의 다양한 러브 스토리를 옴니버스 구성으로 담아낸 영화. 2003년부터 지금까지도 크리스마스면 생각나는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개봉 당시 20여 만 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작품. 재개봉 후인 지난 17일부터 2만 188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00여 개의 스크린 수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영화는 또 있다. 새하얀 눈이 생각나는 ‘렛미인’이다. ‘렛미인’은 12살 외톨이 소년과 동갑내기 뱀파이어 소녀의 로맨스를 담은 영화로 재개봉 전까지 9만 16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명작으로 오랜 기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최근 국내에서 연극으로도 선보이게 됐다. 그러나 관객들의 응답은 미지근한 편. 지난 3일 개봉한 이후 9,923명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한편 순백의 눈에 덮인 홋카이도의 작은 항구 오타루에서 시작된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러브레터’도 2016년 1월 26일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또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국내 개봉작 중 최다관객수 기록을 가지고 있는 ‘그녀에게’는 12년 만에 오는 31일 재개봉한다. 오는 7일에는 국내 멜로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도 개봉하는 가운데, 과연 두 영화가 앞선 재개봉 영화의 부진을 딛고 제2의 ‘이터널 선샤인’과 같은 역주행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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