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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만 보고 가겠다. 후퇴는 없다"

  • 허완
  • 입력 2015.12.23 19:58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3일 "새정치의 소중한 불씨를 활활 태워서 정권교체의 길을 가겠다"며 독자신당 창당을 통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 의지를 다시 한 번 불태웠다.

안 의원은 이날 저녁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이 이사회와 사원총회를 개최한 직후 여의도 한 식당에 마련한 송년회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2012년 안 의원의 대선캠프에 있던 조광희 전 비서실장, 이태규 전 미래기획실장, 박인복 전 춘추관장, 홍석빈 전 정책부대변인, 정연정 배제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새정치추진위원회의 창당에 참여한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천근아 연세대 교수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옛 동지들이 속속 모여들어 신당 창당에 대비하는 듯한 분위기도 풍겼다.

특히 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선언한 직후 개최된 행사인 탓에 2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송년회는 새로운 길에 나선 안 의원의 성공을 기원하는 열기로 가득찼다.

안 의원은 "새정치는 이제 이 세상의 기득권과 낡은 구조에 정면으로 도전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스스로 내려놓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백지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뜻에 충실히 부응할 때 국민들은 저희에게 길을 열어주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과 기회를 줄 것"이라며 "오로지 국민만 보고 가겠다. 후퇴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저 하나 희생돼서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며 "행동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낡은 정치를 바꾸는 민초들의 힘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중간중간 큰 박수와 함께 '옳소!', '안철수'라고 외치며 호응했다. '강철수'라는 연호가 터져나오자 안 의원은 "이제 점점 제 성을 바꾸고 계십니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이순신 장군이 12척 배로 330척 왜적을 무찔렀던 비결은 사기였다"며 '진격하라!', '와!'라는 건배사를 제안했다. "바람 부나 눈이 오나 꿋꿋한 버팀목이 되자", "평생 야당하겠다는 정당 정말 잘 나오셨다"는 격려도 이어졌다.

안 의원은 '소중한 나눔의 기회를 위해서'라는 뜻을 담은 '소나기' 건배사로 화답했다.

한편 안 의원이 오전 마포의 '내일' 사무실에서 개최한 창당실무준비단 회의에는 새정치연합 탈당파인 무소속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이 첫 참석해 독자신당 창당작업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김동철 임내현 의원도 결합하기로 했다.

이 회의에서는 창당 일정이 매우 빠듯해 좀더 속도감있게 창당 작업을 진행하고, 이를 위해 의원별로 1명의 보좌진을 창당실무준비단에 보내는 등 인력을 충원하기로 결정했다.

안 의원은 "개인의 당이 아니라고 천명했지만 당명이 없다보니 자꾸 '안철수 신당'이라 불리며 사당화되는 느낌이 있다"며 인터넷 웹사이트가 마련되는 대로 공모 등을 통해 당명을 정하는데 착수하기로 했다.

마포 일신빌딩 사무실을 1년 간 임차하는 계약을 하는 등 당사 역할을 할 신당의 터전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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