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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와 결합한 안철수, "빨리 당명을 정했으면 좋겠다"

  • 허완
  • 입력 2015.12.23 13:00
  • 수정 2015.12.23 13:02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파 의원들이 23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독자신당 창당 작업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무소속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은 이날 오전 마포의 정책 네트워크 '내일' 사무실에서 열린 안 의원 주재 창당실무준비단 회의에 첫 참석해 창당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일정이나 과제 등을 협의했다.

지난 20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김동철 의원도 참석 대상이지만 다른 일정 탓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안 의원의 탈당 후 후속 탈당에 나선 4명의 현역의원들이 모두 안 의원에게 합류한 것이다. 안 의원은 매주 월수금 오전 탈당파 의원들과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날 탈당한 임내현 의원도 다음 회의부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은 추후 탈당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도 부패, 막말 등 안 의원이 밝힌 자격 미달자를 제외하면 신당 참여의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주홍 의원은 "지금 단계에서 적합, 부적합이라고 얘기한다면 아주 오만한 것"이라며 "의원들의 참여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고, 자체적으로도 삼고초려하면서 다른 분들의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안 의원이 내년 2월 설 전(前) 창당 일정표를 밝힌 가운데 교섭단체(의원 20명 이상)를 구성하면 88억원 가량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시각이다.

안 의원 측에서는 새정치연합이 진행중인 현역의원 평가 과정에서 공천 원천배제자로 분류된 평가 하위 20% 의원들의 경우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며 의원들이 평가위 발표 전에 조속히 합류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병호 의원은 "20%에 포함된 분 중 억울하게 계파에 의해 희생된 분들이라면 몰라도 나머지는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현역의원의 합류가 내년 총선 공천권을 보장한 것이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그는 22일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총선공천과 거기(신당 합류)는 프로세스가 다르다. 저도 한 일원으로밖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당이 창당된 이후 공천 방식이 정해지면 그에 따른 공천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다, 없다라고 잘라 말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창당 일정이 매우 빠듯한 상황이어서 좀더 속도감있게 창당 작업을 진행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원별로 1명의 보좌진을 창당실무준비단에 보내기로 하는 등 창당 실무를 담당할 인력을 충원하고, 마포 일신빌딩 사무실 계약도 서두르기로 했다.

안 의원 측은 오는 27일 전국 활동가들이 참석하는 집중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1월초까지 당 정강·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첫째도 국민의 눈높이, 둘째도 국민의 눈높이, 셋째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만을 바라보고 섬기자"며 "기득권을 버리고 모두 새로운 정치를 위한 밀알이 되자"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인의 당이 아니라고 천명했지만 당명이 없다보니 자꾸 '안철수 신당'이라 불리며 사당화되는 느낌이 있다. 개인당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빨리 당명을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이날 2012년 대선 때 자원봉사자로 나선 '진심캠프', 지난해 신당 창당 추진에 함께 한 새정치추진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신당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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