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의 탈당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중앙일보 12월23일 보도에 따르면 “ 정치민주연합 비주류의 핵심 인사인 김한길(서울 광진갑) 전 대표가 탈당한 뒤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에 합류하기로 입장을 정했다고 김 의원 측 관계자가 22일 말했다”며 “김 의원은 안철수 신당이 원내 교섭단체(의원 20명)를 구성할 수 있도록 추가 탈당 의원들을 규합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12월22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야권 통합을 위해 문재인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일 기미가 없어 탈당키로 했다. 탈당 의원 수가 중요하진 않지만 신당이 최소한의 정당 체계인 교섭단체가 될 수 있게 의원들을 접촉하고 있다. 해외에 있는 최재천 의원은 27일께 귀국한 뒤 탈당할 것으로 안다” (중앙일보, 12월22일)
중앙일보의 보도가 나온 뒤 김 전 대표는 '아직 탈당 결심은 한 게 아니'라는 취지의 답을 했다.
YTN 12월23일 보도에 따르면 “김 전 대표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 전 대표는 아직 탈당하기로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상 김 전 대표가 탈당 시기만 조율하고 있을 뿐 탈당은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탈당을 하는 명분을 문재인 대표에게 돌려 '명분 쌓기'를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12월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제 고민도 점점 깊어간다"며 탈당을 강력 시사했다.
아직도,우리에게 총선승리의 희망이 남아 있는가?그래서 저는 며칠 전, 「여전히, 야권통합이 답입니다」라고 쓰면서, 완곡하게 문재인 대표의 결심을 요청드렸습니다. 우리당에 변화가 있어야, 문 대표 체제로는 안된다...
Posted by 김한길 on 2015년 12월 19일 토요일
이제 탈당을 계획하고 있는 의원들의 이름도 속속 나오고 있다. 광주광역시 북을 임내현 의원, 광산을 권은희 의원도 이번 주 내 탈당을 계획하고 있고, 친한길계 최재천(서울 성동갑) 의원도 이달 안에 탈당을 예고하고 있다.
안 의원 측에 합류한 문병호 의원은 12월22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번 주에도 한두 분은 더 탈당을 하실 것 같고요. 탈당이 이렇게 한 분, 두 분으로 가시다가, 연말 전후해서 10여명 전후가 한꺼번에 나오시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