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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수잔 서랜든이 그리스의 난민들을 환영하다

ⓒTyson Sadler/RYOT

오늘 레스보스 섬에는 햇살이 나왔고 바람도 잦아들었다. 보트가 도착하기 좋은 날이다.

제트스키를 탄 스페인 자원봉사자들이 우리가 해변에서 손을 흔드는 동안 난민들이 탄 고무보트들이 안전한 곳에 댈 수 있도록 방향을 지시하고 있다.

구급요원들, 담요, 양말, 마른 옷가지, 뜨거운 차와 주스가 기다리고 있다. 난민들이 보트에서 내리는 동안 나는 발을 제외하고는 물에 젖지 않은 작은 소녀를 받았다. 그녀는 처음에는 좀 두려움에 떠는 듯했지만 주스를 마시면서 차츰 공포를 가라앉힌다.

나는 그녀의 젖은 신발과 양말을 벗기고 새 양말을 신긴다. 소녀의 이름은 세미한이다. 그녀는 이란에서 온 5살짜리다. 그녀의 엄마가 다가온다. 수줍고 떨고 있다. 두 아들과 남편도 함께 지중해를 건넜다.

소녀가 강해지려고 노력한다는 걸 볼 수 있다. 눈이 마주쳤을 때 나는 그녀의 어깨를 만지며 그녀가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로 '무사히 지중해를 건너서 기쁘다'고 말한다. 이런 약간의 친절함에, 그녀는 무너진다.

나 역시 소녀를 팔에 안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왜냐면 나에게도 두 아들과 딸이 있기 때문이다. 대체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이 그들로 하여금 이 협소하고 불안한 보트에 몸을 맡기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여기게 만든 걸까.

이 난민들은 누구인가? 어디서 온건가? 무엇이 그들을 여기로 이끌었나? 그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나는 이 레스보스섬에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러 왔다. 나는 그들이 목소리를 가질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가 그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 사람들'이 그저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기를 원하는, 아이들이 미래를 가질 수 있기를 원하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다.

RYOT와 허핑턴포스트는 배우 수잔 서랜든이 주도하는 그리스 난민 위기 탐사 취재 시리즈 '더 크로싱(The Crossing)'을 공동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RYOT의 공동 설립자인 데이비드 다르그의 무시무시한 취재기는 여기서 볼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Susan Sarandon Is Welcoming Refugees To Greec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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