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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는 고환이 한 개였다

  • 김도훈
  • 입력 2015.12.21 06:15
  • 수정 2015.12.21 06:16

"히틀러는 고환이 한 개, 괴링은 두 개지만 아주 작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등지에서 널리 불린 이 노래에서 아돌프 히틀러를 조롱하는 내용이 사실이라는 독일 역사학자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에를랑겐대학의 페터 플라이슈만 역사학 교수는 히틀러가 1923년 '뮌헨 맥주홀 폭동'에 실패하고 나서 교도소에서 받은 신체검사 문서를 바이에른 주 문서고에서 찾아내 이같이 확인했다.

플라이슈만 교수에 따르면 란츠베르크 교도소의 의사인 요제프 브린슈타이너는 히틀러를 검진하고 "아돌프 히틀러, 예술가이며 최근에는 저술가이다. 이 자는 매우 건강하다. 그러나 '잠복 고환'이 오른쪽에 있다"고 문서에 적었다. 정상적인 남성의 고환은 성장기에 신체 내부에서 음낭으로 내려오지만, 이 가운데 하나가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않는 경우를 잠복 고환이라고 한다.

히틀러의 이러한 신체 비밀에 관한 소문은 2차대전 당시 유행한 히틀러와 나치 핵심 인사들을 조롱하는 노래에도 등장할 정도로 널리 알려진 소재였다. 구전된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히틀러는 고환이 하나라네. (헤르만) 괴링은 둘이지만 매우 작다네. (하인리히) 히믈러 역시 비슷하다네. 그리고 가여운 늙은이 (요제프) 괴벨스는 아예 하나도 없다네."

당시 영국 어린이 등은 이 노래를 영화 '콰이강의 다리' 주제가로 쓰이는 등 널리 알려진 '보기 대령 행진곡'의 곡조에 맞춰서 많이 불렀다.

히틀러의 이런 신체 비밀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솜 강 전투 도중 파편에 맞아 고환을 잃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폴란드 성직자이자 아마추어 역사가인 프란시스제크 파울러는 히틀러를 치료했다는 독일군 위생병에게 들은 이야기라며 파편 부상설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플라이슈만 교수가 찾아낸 의료 기록은 이런 소문을 부인하는 것이다. 또한, 이 의료기록은 히틀러의 성기가 정상적이었다는 그의 어린 시절 담당 의사의 1943년 증언도 뒤집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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