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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응팔' 류준열, 지상 최대 난제에 빠졌다

이대로는 답이 없다. 전환점이 필요하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괴로워하는 류준열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88’ 14회에서는 고3이 된 쌍문동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덕선(혜리 분)과 미옥(이민지 분), 자현(이세영 분)은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덕선은 새로운 친구를 통해 그가 착하고 예쁜 것은 물론, 똑똑하다는 설정이 더해져 그의 1년 후를 기대하게 했다.

선우(고경표 분), 정환(류준열 분), 동룡(이동휘 분)도 같은 반이 됐다. 동룡은 학생주임이자 아빠인 류재명(유재명 분)이 담임이 되자 힘이 빠져 의자에서 쓰러지고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으로, 그동안 아빠를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공부를 등한시했던 그의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러브라인은 꽉 막혔다. 덕선의 남편 후보 택(박보검 분)은 덕선이가 왜 좋느냐고 묻는 선우에게 “그냥 좋다. 없으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그에 대한 마음을 키워갔지만, 덕선에게는 여전히 이러한 마음을 고백 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유력한 남편 후보인 정환도 덕선에게 오해를 받는 상황에서도 입을 다물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환은 택이가 소중한 바둑 수첩 사이에 끼워놓은 덕선과의 사진을 보고 또 한 번 말을 삼켰던 것. 덕선은 정환의 생일에 마음을 담은 핑크색 셔츠를 선물했는데, 정환이 그 옷을 정봉(안재홍 분)에게 줬다고 오해해 크게 상처 받았다. 하지만 정환은 이 상황에 괴로워하면서도 덕선에게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

정봉이가 입었던 핑크색 셔츠는 사실 그의 여자친구 미옥이가 선물해준 것. 정봉이가 핑크색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미옥이 덕선의 선물을 따라 샀던 것인데, 미옥은 이 일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정환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형인 정봉이가 셔츠를 달라고 부탁해도 딱 잘라 거절하며 덕선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지만, 덕선이가 이를 알 방법은 전혀 없어 시청자를 애타게 했다.

상처 받은 덕선은 동룡에게 “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을까”라고 말했다. 동룡은 “너는 정팔이가 좋냐, 택이가 좋냐”고 물었다. 동룡은 대답을 하지 못하는 덕선이에게 “너는 인생도 모르고 근의 공식도 모른다”고 말하며 힌트를 주려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러브라인은 발전되지 않았다.

사랑과 우정이라는 지상 최대 난제에 막혀 입을 닫은 정환은 눈으로만 애타게 덕선을 쫓는 모습으로 설렘을 안기지만, 이 같은 모습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답답함을 동시에 안기고 있다. ‘응팔’은 매회 개별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남편찾기’로 20회차를 한데로 묶고 있는데 그러한 커다란 줄기가 발전하지 않고 있어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한다.

앞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응팔’은 현재 진행되는 1989년에서 시간적 배경을 1994년으로 옮길 계획. 이에 현재 고등학생인 이들이 대학 졸업반인 성인이 돼 로맨스에 급물살을 탈 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서툰 일일 터. 성인이 된 이들의 진지하고 성숙한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그려질 수 있을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응답하라1988’은 쌍팔년도 쌍문동을 배경으로 한 코믹 가족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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