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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험'은 어떤 사람을 만들어 내고 있을까? 서울대에서 A+를 받는 비법은 이렇다(동영상)

  • 박수진
  • 입력 2015.12.18 13:04
  • 수정 2015.12.20 06:14

지난 14일 EBS 다큐프라임 6부작 '시험'의 4부, '서울대 A+의 조건'에서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점이 높은 학생들과 낮은 학생들의 학습법에 대한 내용이 방송됐다.

이혜정 교수는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 방법과 학점의 상관 관계를 연구했다. 'SNU 베스트 러너(best learner) 프로젝트'다. 그가 밝힌 연구 동기와 방법은 이렇다.

*동기

"학점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지 않아서 학점이 좋지 않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많은 학생들하고 얘기를 해 보니까 "해도 안 돼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너무 어려워요." 서울대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학생들이라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 아이들도 어려워하는 걸 보고 학점을 잘 받는 아이들을 분석해서 추출한 공부법을 다른 학생들에게 알려주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연구했습니다.)"

*방법

연달아 두 학기를 평점 4.0을 넘은 학생을 꼽았더니 당시 서울대 전체에서 150명이 나왔다. 그 중에 46명이 (연구 인터뷰를) 수락했고, 이 46명을 대상으로 수업 태도, 공부 방법, 생활 습관, 가정 환경 등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해 이 결과를 토대로 만든 질문을 가지고 서울대생 전체로 연구 대상을 넓혔다. 총 1,213명이다.

이 교수의 연구 결과는 위 영상의 학생들이 인터뷰에서 밝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한마디도 빼놓지 않고 문장의 형태로 적어야 한다는 것, 요점 정리를 하면 안된다는 것, 키워드를 적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답한 사실이) 너무나 뜻밖이었어요.

이와 관련해 서울대생 1,111명이 응답한 아래 설문 조사 결과를 보자.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설명하시는 모든 내용을 필기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을 수록 학점도 높은 경향이 드러난다.

이 교수의 인터뷰에서 드러난 학습 태도와 학점 사이의 상관 관계는 아래 표에 드러나 있다. '비판적 태도'보다 '수용적 태도'를 가졌다고 답한 학생들이 학점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우리학교에는 다 그런 애들만 있니?" 물어보면 "아니에요.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아이들은 다 학점이 낮아요" 그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문제는 학점이 낮은 아이들이 4.0이 넘는 학생들처럼 행동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끼고 그렇게 가야 맞는 거라는 생각을 하니까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려고 해요.

이 교수는 위와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이걸 배포를 하는 게 맞느냐는 의문이 들어서 배포를 못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방송된 1부의 제목은 '시험은 어떻게 우리를 지배하는가', 2부의 제목은 '시험은 기술이다'이다. 해당 내용이 포함된 '시험 - 4부'는 EBS1TV에서 20일 일요일 오후 8시에 재방송된다.

영상/ 이윤섭 비디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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