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차기 야권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갤럽이 18일 밝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1%는 안철수 의원을, 33%는 문재인 대표를 선택했다.
새누리당 지지자는 안철수를 좋아해?
그러나 응답자의 지지정당에 따라 지지도는 엇갈렸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 안철수 34%
- 문재인 58%
새누리당 지지자
- 안철수 50%
- 문재인 20%
무당층
- 안철수 35%
- 문재인 29%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 무당층
- 안철수 35%
- 문재인 41%
안철수, 광주·전라도의 남자?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 지역에서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은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없음·의견유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국에서 제일 많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20~30%대 수준인 반면,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난 것.
광주·전라
- 안철수 48%
- 문재인 27%
- 새누리당 13%
- 새정치민주연합 28%
- 정의당 5%
- 기타 1%
- 없음 53%
안 의원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줄곧 문 대표에 앞서왔던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한국갤럽이 지난해 3월과 4월에 조사한 결과다.
광주·전라 (새누리당 및 기타정당 지지자를 포함한 전체 응답자 기준)
2014년 3월
- 안철수 49%
- 문재인 28%
2014년 4월
- 안철수 44%
- 문재인 24%
안철수 탈당, 잘했나 못했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4%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잘한 일'로 봤고, 25%는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31%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만 응답자의 지지정당으로 나눠보면, 결과는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 잘했다 41%
- 못했다 42%
새누리당 지지자
- 잘했다 52%
- 못했다 19%
무당층
- 잘했다 35%
- 못했다 21%
'잘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를 이렇게 꼽았다.
- 새로운 정치/변화, 개혁 필요/구태 청산 14%
- 주관, 소신/결단력 13%
- 당과 어울리지 않음/정치 성향 다름 12%
- 야당 혁신 어려움/희망 없음 9%
- 당내 분란/시끄러움/화합 어려움 7%
- 독자 노선/혼자 가는 게 낫다 6%
- 의견 조율, 합의 안 됨/의견 불일치 6%
- 문재인 실망, 자질 부족/친노 패권주의 5%
- 계속 끌려 다님/야당 장악 어려움 5%
- 정치와는 안 어울림 4%
- 모름/응답거절 19%
반면 '못했다'고 본 응답자들은 이런 이유를 들었다.
- 화합하지 못함/혼란/갈등 21%
- 야권 분열 책임 20%
- 경솔함/성급함 11%
- 우유부단/일관성 부족 9%
- 무책임함 6%
- 능력 부족/정치력 부족 5%
- 이기적/계산적임 5%
- 의견 조율, 협의 못함 3%
- 신뢰 안 감/기대 안 됨 2%
- 입지 약화됨/이미지 훼손됨 1%
- 고집 불통 1%
- 기타 1%
- 모름/응답거절 13%
한편 조사개요는 다음과 같으며,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조사기간: 2015년 12월 15~17일(3일간)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9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20%(총 통화 5,037명 중 1,009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