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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없으면 시리아의 평화도 없다

ⓒFreedomHouse/Flickr

시리아 여성들은 2013년 제네바에서 열린 첫 평화 협상에 참여하려 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다음 해에 약 35개국이 후속 평화 협상에서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번에도 시리아 여성들의 자리는 없었다. 이런 모습들은 시리아 여성들에겐 너무나 낯익다. 그들은 시리아 평화로 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위험을 진 사람들인데, 시리아 내전, 다에시(Dae'sh/IS) 같은 집단들의 야만성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기 때문이다.

전세계 개인과 단체들은 성-젠더 폭력 근절을 위한 16일에 참여하고 있으며, 시리아와 국제 활동가들은 세계 지도자들에게 시리아 여성들의 평화를 위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5년 전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325호를 통과시켰을 때 세계 지도자들이 공식적으로 했던 약속이다.

기념비적인 이 결의안은 평화 구축에 있어 여성들이 맡는 필수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평화와 안보에 있어 여성의 동등한 참여를 요구했다. 의도는 좋았으나 시리아 여성, 세계 다른 국가들의 여성들에 대한 의미있는 지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분쟁이 계속되는 지금에도, 시리아 여성들은 풀뿌리, 지속가능하고 비폭력적인 평화구축의 훌륭한 사례가 되고 있다.

2011년에 시리아 여성과 어린이들 2천 명 정도가 투옥된 남성들 수백 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리아 동북부의 주요 도로를 봉쇄했다.

올해에는 자바다니의 시리아 여성 470명이 목숨을 걸고 공개적으로 시리아 군, 헤즈볼라, 수니 아하르 아샴 무장 집단에게 공격 중지를 요청하는 성명서에 서명했다.

시리아 국내의 난민 수용소인 아트메흐 캠프의 여성들은 캠프 내의 싸움이 민간인 사망으로 이어지자 캠페인을 벌여 소형 화기를 통제할 권리를 얻었다. 전국, 국제 단체들도 무기 통제를 이 정도로 성공적으로 해내는 일은 드물다.

시리아 여성들은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의약품과 식량을 공급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공간을 확립했다. ISIS가 통제하는 지역에서는 전쟁 이래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임시 학교를 여는 것을 협상한 사람이 있을 정도다.

시리아 여성 평화와 민주주의 계획 등의 시리아 여성 단체들은 단합하여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

평화구축을 위한 이런 노력에 시급히 지원을 늘려야 한다. 바다엘 재단의 보고서에서도 '평화구축 활동 실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대부분의 활동가들이 지적한 것은 자금 부족이었다. 등록되지 않은 여성 단체들이 많다는 사실이 그들이 원도를 받지 못하는 이유로 자주 언급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시리아 여성들은 지역 사회의 필요를 잘 이해하고 있고 비폭력 평화구축 활동을 주도한 경험이 있으므로 평화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평화 회담에서 그들의 전문 지식을 배제하거나, 그들이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시급히 필요한 지원을 해주지 않는 것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겠는가?

여성들만의 힘으로 시리아에 평화를 구축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계속 배제된다면 평화를 얻을 수 없다. 여성, 시민 사회, 청년들을 모두 포함하지 않고 전사들끼리만 합의를 도출한다 해도, 그 평화는 위태로울 것이다. 이 평화는 지속 가능하지도, 시리아에서 계속되는 학살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시민들의 필요에 부응하지도 못할 것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No Women, No Peace In Syria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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