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서울대생, 유서 남기고 투신

  • 김병철
  • 입력 2015.12.18 08:29
  • 수정 2015.12.18 10:58

서울대 재학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유서를 올린 후 투신해 사망했다.

18일 서울 관악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관악구 신림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서울대에 재학 중인 A(19)군이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A군은 그로부터 20분 전 페이스북과 서울대 학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우울증과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제 유서를 퍼뜨려 주세요

"나와는 너무도 다른 이 세상에서 버티고 있을 이유가 없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이 우울증으로 괴로워할 때는 근거 없이 '다 잘 될 거야' 식의 위로는 오히려 독이다"

"죽는다는 것이 생각하는 것만큼 비합리적인 일은 아니다"

"정신적 귀족이 되고 싶었지만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수저 색깔이었다"

이 글을 본 A군 친구들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119대원은 옥상으로 통하는 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지만 A군은 그 사이에 투신했다.

경찰은 유족과 친구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A군이 사건 전 메탄올을 마셨다고 글에서 언급함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해 이 내용도 파악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유서 #자살 #수저 #사회 #서울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