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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해투3' 유재석이 보여준 60초 속마음

매번 다른 사람들을 이끌고 수습·정리하기 바쁜 유재석이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국민MC로, 국민 예능인으로, 또 국민 예능의 1인자로 활약하고 있는 그의 정신적인 부담감을 걱정하는 팬들이 참 많은 상황. 그러나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없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하는 유재석의 모습에는 거짓이 없었고, 이는 걱정하는 이들의 걱정을 한소금 덜게 했다.

유재석은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잠시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게스트로 출연한 장항준 감독이 "유재석과 살면 숨막히고 답답할 것이다. 뭐 하러 그렇게 깨끗하게 살아야 하느냐"고 이야기 했다고 폭로된 것.

난감해진 장감독은 "그런데 이 부분은 그런 표현을 썼는지 안 썼는지 모르겠는데, 죄송하다"고 수많은 유재석의 팬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유재석이 가진 이미지가 너무 깨끗하고 너무 고결하다. 사람이 그럴 수 없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성자라고 한다. 유재석도 우리에게 말 못할 그런 것들이 있다. 그런데 자기를 이렇게 지독하게 관리하는 사람과 살면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지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토크의 초점은 별안간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함께 출연한 이들은 "욕구불만이 있을 것이다", "진짜 깨끗하게 산다"고 한마디씩을 했고, 박명수는 "이 친구는 그런 불만이 없다. 방송 하면서 즐긴다"고 말을 거들었다.

수많은 의혹제기 끝에 유재석이 말문을 열었다. "일중독이냐"는 말에 "중독까지는 모르겠다", "색정광 아니냐"는 말에 "내가 좀 센 편이다. 왕이었다. ('무한도전'에서 활력왕으로) 뽑혔다"고 대답한 것.

이어 그는 "그런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심한 스트레스는 없다"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욕도 안 하느냐"는 질문에는 "욕은 친한 사람하고만 한다"는게 답. 모두가 유재석이 욕을 한다는 사실에 안도(?)했고, 조세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욕은 내가 주로 먹는다. 오늘도 '형님 안녕하세요'했는데 '어. 꺼져'라고 하더라"고 설명해 웃음을 줬다.

더 심한 욕을 해야한다는 장항준의 말에 유재석은 결국 그의 손을 잡고 "형한테 한 번 해드릴게요. 다음에 섭외할 때 형이라는 말은 붙이고 해드리겠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비록 토크의 주인공인 게스트가 있어 자신의 말을 많이 아끼기는 했지만, 유재석은 1분 가량의 짧은 시간 자신의 이야기를 했고, 이는 화제를 모았다. 예능 성자가 밝힌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어떤 주제보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었고, 다행히 "스트레스가 없다"는 대답이 안도감을 줬다.

한편 이날 '해피투게더3'에는 배우 김승우, 장항준 감독, 최현석 셰프, 김일중 아나운서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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