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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볼티모어 사태 촉발 흑인 사망사건 '재판무효' 선언하다

  • 김도훈
  • 입력 2015.12.17 11:31
  • 수정 2015.12.17 11:34

과실치사, 2급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경찰 윌리엄 포터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 사망 사건 관련 첫 재판이 무효가 됐다.

연합뉴스 12월 17일 보도에 의하면 "볼티모어 시 순회법원의 배리 윌리엄스 판사는 16일(현지시간) 과실치사, 2급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경찰 윌리엄 포터에 대한 재판이 무효라고 선언"했다. 흑인 7명과 백인 5명으로 배심원단이 사흘에 걸쳐 논의를 했으나 포터가 유죄인지 무죄인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판정 앞에 모인 시위대들

연합뉴스에 의하면 볼티모어 검찰은 "첫 재판 대상인 포터의 유죄를 끌어내 곧 이어질 다른 재판의 근거로 활용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재판무효 선언으로 인해 검찰의 복안은 예상처럼 진행될 수 없게 됐다.

지난 4월 27일 경찰 구금 중 사망한 프레디 그레이의 장례식 날 격렬한 항의시위가 벌어져 방화와 약탈 등 폭력 사태로 번졌고, 메릴랜드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제2의 퍼거슨 사태'로 불린 볼티모어 폭동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4월 30일 메릴랜드주 검찰은 프레디 그레이의 사망원인을 경찰에 의한 살인으로 규정하고 관련 경관 6명을 2급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

볼티모어 검찰은 윌리엄 포터를 다시 기소할지 여부를 곧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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