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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가족 잃은 후 네티즌에게 카드를 받았던 소녀의 후일담

  • 강병진
  • 입력 2015.12.17 10:02
  • 수정 2015.12.17 10:35

화재로 가족과 얼굴을 잃은 소녀 사파이어 테리의 이야기는 지난 12월 초 이후로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다. 선물 받은 카드 홀더를 다 채울 수 없을 거라 생각한 아이를 위해 수많은 사람이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준 덕분이다. 그런데 사파이어에게 카드를 보낸 사람들의 수는 단순히 아름다운 미담을 넘어 기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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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가족과 얼굴을 잃은 소녀를 위한 네티즌들의 선물(사진)

ABC 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각종 보도 이후 사파이어가 받은 크리스마스카드는 30만 통이 넘는다고 한다. 부모와 형제를 잃었고, 몸의 75% 이상을 뒤덮은 화상으로 오른손과 왼발을 잃은 아이가 더 힘을 내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보낸 카드였을 것이다. 사파이어의 법적 보호자인 리즈 도드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어휘력으로는 그동안 벌어진 일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에요.”

사파이어의 재활을 돕기 위해 마련된 페이스북에 따르면, 정말 정말 많은 카드가 배달된 탓에 일일이 열어보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족의 친구들과 지역의 걸스카우트 멤버,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 그외 많은 동네 사람들이 함께 카드 봉투를 뜯어주는 중이라고. ABC뉴스와 인터뷰를 한 우체국 담당자는 “아이에게 카드를 배달해주기 위해 2톤짜리 우편 트럭을 운행했고, 또 1대의 화물트럭을 렌트해야 했다”고 말했다.

사파이어가 받은 건, 카드만이 아니었다. 카드와 함께 동봉한 선물도 아이에게 배달됐다. 고양이 인형부터, 수제 악세서리, 사파이어만을 위해 제작해 보내온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 등등. 페이스북에 따르면, 애드리안이란 이름을 가진 한 소년은 홍콩에서 카드와 선물을 보내왔다고 한다. 선물은 소년이 평소 가장 좋아하던 테디 베어 인형이었다. 카드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우리 이제 친구로 지내자.”

만약 사파이어에게 카드를 보내고 싶다면, 아래의 주소를 참조하면 된다.

Safyre

P.O. Box 6126

Schenectady NY 12306

 

허핑턴포스트US의 Christmas Cards, Presents Pour In For Girl Whose Family Was Kille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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