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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김현수, 볼티모어와 계약 합의, 2년 700만$"

  • 허완
  • 입력 2015.12.17 06:58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예상대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행선지였다.

미국 언론들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김현수의 계약 합의 소식을 전했다. '볼티모어선' 댄 코놀리 기자는 이날 '김현수와 볼티모어가 계약에 합의했으며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놓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계약 조건으로 2년 연봉 350만 달러로 총액 7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우리돈으로 약 82억6000만원. 나머지 현지 언론에서도 이 소식을 일제히 후속 보도했다.

김현수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극비리에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가장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한 볼티모어와 계약이 상당히 진전됐음을 알렸고, 비행기에 탑승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현지 언론에서 볼티모어와 계약 합의 소식이 전해졌다.

김현수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국내에서도 최고의 몸값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프리미어12가 끝난 직후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표명했다. 왼손 외야수를 구하고 있던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2년간 연봉 300만~4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다수의 구단들까지 계약을 제의하며 김현수 영입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한국의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일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도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김현수를 유혹했다. 하지만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꺾지 못했다. 결국 아시아 시장에 밝은 댄 듀켓 부사장의 볼티모어가 김현수 영입전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있어 신중함을 기한 김현수는 이날 출국 전에도 "에이전트를 만나러 떠난다. 잘 다녀오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출국하냐'는 말에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얼마 안 지나 계약 합의 소식이 뜨며 신체검사만 남겨놓게 됐다.

신체검사는 18~19일 치른다. 여기서 별 이상없이 통과하면 계약이 정식으로 완료, 김현수는 메이저리거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된다. 포스팅으로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와 박병호(미네소타)에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3번째 야수 탄생이 현실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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