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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에서 변기가 막혔을 때 살아남는 법

  • 박세회
  • 입력 2015.12.17 06:44
  • 수정 2016.01.09 13:08
ⓒGetty Images/Flickr RF

투데이가 12월 17일 다른 집 화장실에서 변기가 막혔을 때의 대처방법에 대해 보도했다.

투데이는 볼티모어의 배관 전문가인 제이미 스미스 씨에게 조언을 구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일단 남의 집에서 변기가 막혔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숨을 깊게 쉬고 당황하지 않는 것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문제를 차분히 해결하는 법을 설명했다. 투데이의 기사와 개인적인 경험을 되살려 상황에 따라 간략하게 추려보면 이렇다.

1. 밸브를 절대 두 번 내리지 말 것!

일단 한번 밸브를 내렸을 때 상태가 심상치 않으면 절대 밸브를 두 번 돌려선 안 된다. 막혀 있는 변기가 밸브를 두 번 돌린다고 저절로 고쳐지는 경우는 없다.

2. 그런데 두 번 눌러버려서 변기 밖으로 물이 넘칠 듯이 차오르고 있다

변기에 관련된 모든 사고 중 가장 끔찍한 상황이다. 게다가 그 집 화장실에 카펫이 깔린 경우라면 공포는 배가 된다. 이럴 때는 아주 침착하게 변기 뒤쪽에 아래에 있는 밸브를 잠가야 한다. 오른 쪽으로 돌릴 것!

3. 뚫어 뻥을 찾는다

일단 사워기와 세면기의 물을 최대한 시끄럽게 틀어 뚫어뻥(압축기)을 사용하기에 적당한 음향 환경을 조성한다. 그리고 뚫어뻥을 변기의 작은 구멍에 정확하게 밀착시키고 미친 듯이 피스톤 운동을 반복한다. 이때 뚫어 뻥을 때지 않고 변기의 물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 뚫어뻥은 결국 압력을 이용해 이물질을 이동시키는 원리. 그러니 단순히 피스톤 운동만 해도 배관을 막고 있는 이물질이 앞뒤로 움직이다 결국은 배관과의 마찰 때문에 작아지며 내려가게 된다. 물이 사라졌다는 건 배수의 구멍이 생겼다는 걸 뜻한다.

4. 밸브를 연다

밸브를 열고 섣불리 내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인 양변기라면 변기의 탱크에 물이 차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그 소리가 멈출 때까지 기다려라. 그래야 최대의 수압을 얻을 수 있다. 물을 내렸을 때 시원하게 내려간다면 당신의 인생은 성공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만약 물이 시원하게 내려가지 않는다면? 밸브를 잠그고 1번으로 되돌아가 반복 시행한다.

5. 뚫어 뻥이 없을 경우

이 경우 투데이에 조언한 전문가 제이미 스미스 씨도 "긍지를 잠시 삼키고 신중하게 집주인에게 당신이 처한 딜레마를 털어놔야 한다"고 말한다. 집주인에게 조용히 혹시 집에 뚫어뻥은 어디에 두는지 물어보는 것만으로 양식 있는 호스트라면 모든 상황을 알아차리고 당신이 더는 부끄럽지 않게 처신해 줄 것이다. 명심할 것!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비슷한 재앙을 겪은 경험이 있으니 동정심은 당신의 편이다.

관련기사 : 막힌 변기를 비닐 한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동영상)

이 페이지는 업데이트됩니다. 재앙에 맞서는 집단 지성의 일원이 되고 싶다면 자신만의 노하우를 sehoi.park@huffingtonpost.kr로 보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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