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1일, 러시아의 여행전문사이트인 ‘varlamov.ru’는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자동차 수리공장의 풍경을 소개했다. 자동차 밑에서 일을 하던 수리공을 누군가가 돕는 중이었다. 그는 바로 검은색 털을 가진 닥스훈트였다.
네 장의 사진 속에서 닥스훈트는 아마도 이 수리공이 직접 주문 제작했을 옷을 입고 있었다. 닥스훈트의 긴 허리를 감싼 옷에는 작은 주머니들이 여러개 있고, 그곳에는 여러 크기의 스패너들이 꽂혀 있다. 말하자면, 이 개는 수리공의 조수이자, 움직이는 공구상자인 셈이다.
이 사진은 러시아 페이스북 유저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하지만 이 정비소가 어디인지, 닥스훈트의 이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사진을 본 몇몇 사람들은 혹시 공구들이 개의 허리를 아프게 하는 게 아니냐는 염려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사진을 소개한 ‘보어리드판다’는 옷에 꽂힌 공구가 모두 가벼운 것들이고, 무엇보다 닥스훈트의 긴 허리 전체로 무게가 전달되도록 균형을 맞추어 놓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