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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기온, 115년 만에 '최고치'를 찍다

ⓒgettyimagesbank

지구 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1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주변 생태계도 급변하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보고서인 '2015 북극 리포트 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 사이 북극 기온은 장기평균보다 1.5℃ 높아 190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극 기온은 20세기 초와 비교하면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이 기간 중 북극 얼음이 가장 많아진 시점은 2월 25일로 관측됐는데 이는 평균보다 열닷새 빠른 것이다. 최대치 얼음양도 1979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적었다.

북극 얼음이 가장 적어진 시점은 9월 11일이었고 이때 기록된 연중 최소치 얼음양은 1979년 관측 시작 이래 4번째로 적었다.

북극 얼음이 '젊어지고 있다'는 문제도 노출했다.

NOAA가 3월에 위성으로 관측한 결과 북극 얼음의 70%는 생긴 지 1년 이내의 것이었다. 4년을 넘긴 얼음은 3%에 불과했다.

새로 생긴 얼음은 비교적 두께가 얇고 더 쉽게 녹는다.

NOAA의 릭 스핀래드는 "북극에선 지구 어느 곳에서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온 상승과 얼음 감소로 북극 생태계는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해빙(海氷) 위에 터를 잡고 짝짓기하거나 먹을 것을 찾는 바다코끼리는 해빙이 줄어들면서 알래스카 북서부 지역 대지로 옮겨가고 있다.

이 때문에 좁은 지역의 개체 수가 급증해 새끼 바다코끼리가 자라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늘었다.

연구에 참가한 한 과학자는 "암컷은 음식을 찾아 177㎞를 이동해야 한다"며 "이 정도 규모의 이주는 일찍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 대서양큰붉은볼락, 대서양홍가자미 등 북극 아래 해역에 서식하던 어류가 수온 상승 때문에 북극권으로 진입하면서 북극권의 기존 소형 어종은 새로운 포식자를 맞닥뜨리게 됐다.

바다를 덮었던 얼음이 녹으면서 수면에 도달하는 햇빛이 증가, 광합성이 촉진됨으로써 해조류가 늘어나 식물성 플랑크톤이 많아지는 현상도 포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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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국제 #북극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