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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를 보호하고 싶었던 중진공 이사장의 한 마디

  • 강병진
  • 입력 2015.12.14 17:12
  • 수정 2015.12.14 17:14

지난 9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황씨를 위해 청탁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감사원의 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당시 공단 인사팀은 서류전형 결과 2299위였던 황씨의 점수를 고치고, 서류 전형 합격 정원을 일부러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황씨를 포함해 36명을 최종합격시켰다.

이 사건은 현재 검찰에 의해 수사 중이다. 그런데 12월 14일,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최경환 부총리를 보호하기 위해 중진공 인사책임자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사실이 ‘한겨레’‘JTBC 뉴스룸’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중진공 인사 책임자인 권 아무개 실장은 검찰 출석 전이었던 지난 10월 22일, 임채운 이사장을 만났다. ‘한겨레’는 권 실장이 "최 부총리의 인턴 채용 비리가 있었던 2013년 6~8월 중진공에서 인사 총괄 부서장을 맡아, 이 사건의 실체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JTBC 뉴스룸은 녹취록을 통해 당시 임채운 이사장이 권 아무개 실장에게 한 말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최경환 보호해야 된다. 최가 힘이 있어야 우릴 지켜주고. 최 부총리가 살아야 너도. 최경환이가 힘을 가지면 해결이 되는 거고. 부총리는 내가 다 얘기했어. 거기도 다 힘을 쓰라고 했어. '노력해라' 그랬더니 '권XX도 노력해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이에 대해 임채운 이사장은 “권 씨와 원래 가까운 사이여서 고충을 듣고 위로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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