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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세다. 정말이다.

  • 허완
  • 입력 2015.12.11 07:02
ⓒGettyimageskorea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으로 나라 안팎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지만, 그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무슬림을 겨냥한 잇단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지지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CBS 뉴스-뉴욕타임스의 전국 공동 여론조사(12월4∼8일·총 815명 중 공화당 유권자는 431명)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35%를 기록했다.

이는 이 언론사의 10월 조사 때에 비해 무려 13% 포인트 오른 것이자 최고 기록이며, 2위에 오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지지율 16%보다 무려 19% 포인트 높은 것이다.

물론 트럼프의 지난 7일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 논란이 이번 여론조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은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어느 때보다 미국 내 테러 우려가 고조된 안보국면에서 최소한 보수진영에서는 그에 대한 지지가 늘어나는 형국이다.

실제 블룸버그 폴리틱스와 퍼플 스트래티지가 지난 8일 실시한 긴급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공화당 프라이머리 유권자 605명의 65%가 트럼프의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극단적 발언이 보수 내 강경세력의 표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이 같은 흐름은 트럼프와 함께 강경파 쌍두마차인 크루즈 의원이 2위로 급부상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

트럼프와 크루즈 의원 다음으로는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 13%,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9%,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3%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날 공개된 폭스 뉴스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여론조사(12월5∼8일·공화당 유권자 437명)에서도 트럼프가 35%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비슷한 여론 흐름을 보였다.

이 조사에서는 카슨이 15%로 2위, 크루즈·루비오 의원이 각 14%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부시 전 주지사의 지지율은 5%였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아이오와 및 뉴햄프셔와 함께 경선이 조기에 치러져 전체 대선판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전략적 요충지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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