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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수배자"가 된 한상균은 누구인가

  • 김병철
  • 입력 2015.12.10 11:00
  • 수정 2015.12.10 11:26
ⓒ한겨레

10일 오전 경찰에 자진출두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다.

- 1962. 출생

- 1987. 쌍용자동차노동조합 설립 추진위원장

- 2009. 쌍용자동차 지부장

- 2009.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반대 옥쇄파업 77일 단행 및 구속

- 2012. 3년 만기 출소(2009. 8. ~ 2012. 8.)

- 2012. 해고자 복직,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 송전탑 고공농성(171일)

- 2014.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지도위원

(민주노총)

노컷뉴스에 따르면 1962년생인 한 위원장은 1985년 부산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거화에 입사했다. 이후 회사가 인수돼 다음해 쌍용자동차 소속이 됐고, 1987년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설립에 참여했다.

그는 2009년 쌍용자동차 구조조정 당시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당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인 그는 쌍용자동차가 2646명 해고(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77일간 평택공장 점거 파업을 주도했다.

점거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그는 2009년부터 3년 실형을 살았다. 2012년 8월 만기 출소한 그는 이어 평택공장 인근 송전탑에서 해고자 복직 촉구 고공농성을 171일 간 했다.

한 위원장은 2014년 11월 열린 민주노총 첫 직선제 선거에서 당선됐다. ‘박근혜 정부에 맞선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이 그의 주요 공약이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노동개혁""노동개악"으로 규정하고 여러 집회와 파업을 주도했다.

한상균이 수배자가 된 이유

한 위원장이 수배자가 된 건 집시법,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때문이다. 이번 민중총궐기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월1일 노동절에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기, 공적연금 강화' 등을 구호로 내걸로 진행한 민주노총 노동절 집회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또한 지난해 5월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서울 종로대로를 무단 점거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올해 6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11월14일 10만여명(경찰추산 7만명)이 모인 1차 민중총궐기에 소요죄 적용을 검토 중인만큼, 한 위원장은 이와 관련된 수사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진출두에 앞서 그는 이렇게 밝혔다.

"저는 살인범도 파렴치범도, 강도범죄, 폭동을 일으킨 사람도 아니다. 저는 해고노동자다. 평범한 노동자들에게 해고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왔다. 아이들은 꿈을 포기하고 단란했던 가정은 파탄났다."

"저는 해고를 쉽게 하는 노동개악을 막겠다며 투쟁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1급 수배자 한상균의 실질적인 죄명이다"

10일 오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하던 조계사에서 경찰에 자진출두하기에 앞서 대웅전에서 합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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