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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에베레스트 빙하 40년간 28% 줄었다

ⓒGetty Images/Flickr Open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에베레스트 빙하가 지난 40년간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과학원과 칭짱(靑藏)고원연구소 등은 최근 공동으로 펴낸 '초모랑마(에베레스트) 기후환경변화 평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영내 초모랑마의 빙하 면적이 1970년대부터 40여년간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네팔 영내인 에베레스트 남측의 빙하면적은 1980년대부터 2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과 네팔 국경 사이에 있는 높이 8천848m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는 중국에서는 티베트어인 '초모랑마'로 불린다.

캉스창(康世昌) 중국과학원 빙극과학국가중점실험실 주임은 장기간에 걸친 원격 감시와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지구온난화로 인해 히말라야산맥 지역에 산재한 빙하의 유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히말라야를 포함하는 티베트고원은 중위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이며 이 중에서도 에베레스트가 가장 현저하다.

중국이 관리하는 초모랑마자연보호지역에는 현재 1천476개의 빙하가 존재하고 있으며 면적은 2천30㎢에 달한다. 캉 주임은 "에베레스트의 동(東) 롱북(Rongbuk) 빙하 탐사 결과 90년대와 비교해 탑상 빙괴가 남아있는 하한선이 위로 올라갔고 빙하 주변의 빙괴도 많은 양이 붕괴돼 사라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에 면한 에베레스트 빙하는 해를 거듭할수록 사라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993∼2005년 사이에는 해마다 평균 8m 정도씩 빙하가 줄었으나 2005∼2014년 사이에는 연평균 16.5m로 가파르게 늘었다.

해발 6천300m 이상에서는 빙하가 갈라져 생기는 크랙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그 폭도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빙하에서 녹는 물을 수원으로 하는 강과 호수의 유수량이 늘어나면서 수위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초모랑마자연보호지역에 있는 빙하호의 면적은 1990년에는 100㎢이었으나 2013년에는 114㎢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는 중국 빙하의 유실은 인근 아시아 국가들의 식수원 공급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빙하 면적 감소로 영구동토층이 크게 줄면 식수원 공급이 차질이 생겨 동식물은 물론 인류의 삶에도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중국내 실크로드 지역에서는 여름철에 폭우가 잦게 내려 홍수와 산사태 등 이상 기후 현상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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