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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겨울을 책임졌던 노스페이스 창업자가 사고로 숨졌다

  • 김병철
  • 입력 2015.12.09 15:42
  • 수정 2015.12.09 15:44
ⓒ노스페이스 페이스북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공동 창업자인 더글러스 톰킨스가 9일(현지시간) 칠레에서 카약을 타다가 사고를 당해 숨졌다. 향년 72세.

톰킨스는 이날 칠레 남부 파타고니아의 카레라 호수에서 카약을 즐기던 중 돌풍에 카약이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얼음장같이 찬물에 빠진 톰킨스는 칠레 해군에 구조돼 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극심한 저체온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

물에서 구조됐을 당시 톰킨스의 체온은 섭씨 19도까지 떨어져 있었다. 톰킨스와 함께 카약을 즐긴 미국인 4명과 멕시코인 1명은 무사했다.

톰킨스는 1964년 아웃도어 의류 및 캠핑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를 창업했으며 노스페이스 창업 4년 후인 1968년에는 아내를 도와 의류 브랜드 '에스프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톰킨스는 1990년 노스페이스와 에스프리 지분을 팔고 기업인의 길에서 벗어나 칠레로 향했으며 칠레에서 그는 환경보호론자와 자선업자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접경에 있는 파타고니아의 땅을 사들이며 자연공원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접경 지역의 숲을 보호하려고 8천㎢ 땅을 기증하기도 했다.

노스페이스는 톰킨스의 사망 소식에 성명을 내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톰킨스는 환경보호에 열정을 다했고 다음 세대가 탐험할 장소들을 유산으로 남기고 떠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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