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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국대 학생이 '교내 경진대회' 수상을 거부한 이유

ⓒ연합뉴스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10학번인 이지환 학생은 최근 열린 '2015 동국대학교 프로그래밍 경진대회'에 도전해 인문사회계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런데, 그는 성명을 발표한 채 이 수상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불교닷컴이 이 성명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는 "입상 관련 게시물의 마지막 내용을 읽고 수상거부를 결심했다".

"제 동기 건중이와 제 선배인 장훈이형이 목숨을 걸고 퇴진을 외쳐도 눈길조차 주지 않은 사람이 주는 상이였기 때문"이다.

김건중 동국대 부총학생회장의 단식 농성 당시 모습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이 50일 동안 무기한 단식 농성을 진행하는 등 동국대 학생들은 '총장, 이사장 사퇴'를 요구했으나, 동국대 이사회는 지난 3일 총장인 보광 스님은 제외한 채 이사 전원이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지환 학생은 "이런 상황에서도 뻔뻔하게 총장직에 앉아 계신 보광스님이 주시는 상 따위 절대 받지 않겠다"며 "이 글을 쓰는 12월 9일까지 단 한 명의 이사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불교닷컴은 전한다.

"저는 모든 이사 및 총장이 사퇴할 때까지 응원하고 행동하겠습니다. 또한 작은 행동이지만 저의 행동을 통해 더 많은 학우들이 그들이 물러날 때까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불교닷컴 12월 9일)

한편, 동국대 사태의 당사자인 총장 보광 스님은 9일 '학교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제목의 입장을 내어 "원칙과 정도에서 벗어난 타협이나 안이한 화해는 결코 동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홈페이지에서 직접 읽으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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