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달샤벳, 연이은 탈퇴...가은-지율 '자필편지' 남기고 이별[전문]

  • 남현지
  • 입력 2015.12.09 05:14
  • 수정 2015.12.09 05:15

달샤벳 가은과 지율이 자필편지를 남기고 팀을 떠났다.

9일 공개된 편지에 따르면 가은은 "마지막 스케줄까지는 평소처럼 즐겁고 유쾌하게 잘 마무리 하고 싶어서 미리 전하지 못했다. 너무 급작스럽게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미안하다. 관심이 많았던 패션, 스타일 등의 분야로 가려 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나타날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지율은 "달샤벳 멤버로 계약된 기간이 끝나서 '달샤벳 지율'이 아닌 '지율'로 홀로서기에 나선다. 연기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분들께 자주자주 얼굴 비출 테니 너무 아쉬워 말고 어디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는 글을 적었다.

가은과 지율은 2011년 6인조 걸그룹 달샤벳 멤버로 데뷔해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2년 멤버 비키가 탈퇴하고 우희가 합류하며 팀에 변화가 일었다. 여기에 또다시 가은과 지율까지 탈퇴해 달샤벳은 4인조가 됐다. 이들은 팀을 정리한 뒤 신곡을 들고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다음은 가은과 지율의 편지 전문이다.

가은

내 사랑 달링들에게

안녕하세요. 달샤벳 가은입니다.

벌써 2015년도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제가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오늘부로 달샤벳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어 달링 여러분께 직접 인사드리고 싶어서예요. 마지막 스케줄까지는 평소처럼 즐겁고 유쾌하게 잘 마무리하고 싶어서 미리 전하지 못했어요. 너무 급작스럽게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서 미안해요. 달샤벳 멤버로 가수 활동을 하면서 많은 추억이 있었어요. 뒤돌아보면 행복하고 감사한 일들 투성이고 무엇보다 여러분들이 항상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늘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대표님, 회사 식구들,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의 미래와 앞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어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 내린 결정을 모두가 존중해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합니다. 더 이상 달샤벳으로 활동을 못 보여드리고 달링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아쉬워,우리 달링은 어떻게 생각해줄지 걱정도 앞서고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요. 그래도 영영 못 만나는 것은 아니니까 너무 마음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저는 평소 너무나 좋아했고 관심이 많았던 패션, 스타일 등의 분야로 가려고 해요.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까 걱정하지 말구요.

그동안 정말이지 너무 감사드려서 어떻게 이 고마운 마음을 전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진짜 2011년 1월 6일 데뷔했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추억과 좋은 일들이 많았는데, 좋은 일들이 있을 때도 조금은 지쳐서 힘들 때도 제일 생각 많이 나고 힘이 날 수 있게 해준 건 다 달링 덕분이에요. 정말 5년 동안 묵묵히 저 응원해주고 아껴주고 좋아해 주고 걱정해주고 챙겨주고 사랑해준 나의 달링들. 절대 잊지 않을게요.

늘 앞으로 살아가면서 감사함을 가슴속에 담아둘게요

너무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5년 동안 늘 함께 동고동락했던 너무나도 사랑하는 소중한 우리멤버들. 숙소에 같이 5년 동안 지내면서 가족보다, 친구보다, 그 누구보다 더 가족 같은 멤버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를 만큼 매우 고맙고 미안해, 우리 함께 만든 이 소중한 많은 추억들, 내 인생에서 제일 소중한 추억들, 평생 잊지 못 할 추억들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맙고 많은 걸 알려주고 늘 배려해주고 챙겨주고 생각해주고 심적으로 늘 의지할 수 있게 해준 그 마음들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할게.

세리언니, 아영언니, 지율언니, 우희언니, 수빈이

그대들을 안 만났으면 난 진짜 몰랐을 거야. 진짜 가족 같은 우정이 뭔지 정이 뭔지 알게 해줘서 고마워. 늘 항상 응원하고 늘 기도할게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사랑해

지율

Darling~ 안녕하세요. 달샤벳 지율입니다.

달링한테 쓰는 손 편지가 너무 오랜만이라 긴장도 되고 한 자, 한 자 쓰는데 많은 고민도 됩니다. 이렇게 편지를 쓴 이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달샤벳’ 멤버로서 계약된 기간이 끝이 나서 ‘달샤벳 지율’이 아닌 ‘지율’로서 홀로서기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2011년 달링을 처음 만나 지금까지 5년 동안 사랑하는 달링, 그리고 멤버들과 함께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달샤벳’이라는 이름으로 분에 넘치는 사랑도 받아보았고, 예쁜 추억들도 많이 만들었고 달링과 멤버들 그리고 해피페이스 식구들께 감사한 것들 투성이에요. 가족, 멤버들, 스태프 등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고민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서운한 말을 전하게 되어 저도 너무너무 아쉽고, 달링도 많이 아쉬워해 주시겠지만 그 누구보다도 달링한테 이 소식을 먼저 전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연기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분들께 자주자주 얼굴 비출 테니 너무 아쉬워 말고 어디에선가 저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려요.

참! 제가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한 저희 멤버들이 곧 컴백을 앞두고 있습니다. 리더로서 누구보다도 고생이 많을 텐데 항상 웃어줘서 너무나 고맙고 많은 배울 점을 주었던 인형 같은 세리언니, 내 5년 룸메이트로서 누구보다 의지했고 이젠 눈빛만 봐도 알 것 같은 나의 앙숙!아영이,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너무나 예쁜 얼굴만큼 마음도 밝고 맑은 우희, 막내인데도 언니들부터 챙기고 어른스러운, 그렇지만 너무 철든 모습에 마음도 많이 아팠던, 멤버가 만든 ‘Joker’라는 곡으로 활동할 수 있는 걸그룹계에서는 유일무이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수빈이... 가 어마어마한 곡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시고 이 친구들이 언제 어떤 무대에서든 힘낼 수 있게 응원도 크게! 많이! 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완전 사랑하는 미소천사 가은이의 패션계로의 새 출발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달샤벳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달샤벳은 최고일꺼에요. 달샤벳 파이팅!!

그럼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며… 달링과 달샤벳의 1호 팬 지율이었습니다.

많이 많이... 말과 글로 표현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이 사랑합니다.

From. 지율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달샤벳 탈퇴 #달샤벳 가은 #달샤벳 지율 #문화 #음악 #가수 #엔터테인먼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