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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치킨, 웹툰 이벤트 사태에 대해 답하다(인터뷰)

  • 박세회
  • 입력 2015.12.08 10:18
  • 수정 2016.08.02 06:18

교촌 치킨은 지난 12월 1일 과감하게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교촌 치킨이 웹툰 공모전을 열며 '참가상'으로 교촌 치킨 제품 교환권을 건 것. 300dpi의 화질로 8컷 이상의 웹툰을 그리면 치킨이 공짜라는 소식에 여기저기서 그림판을 열고 마우스 손질을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이런 작품들이 등록 되었다.

단팥 빵에 질린 도라에몽이 교촌 치킨을 맛보고 새로운 미각의 세계를 경험하는 내용의 웹툰 (보러 가기)

하늘을 날고 싶었던 병아리가 자신이 그저 닭인 뿐이라는 차가운 현실에 부딪히는 웹툰.(보러가기)

엄마가 후라이드 치킨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병아리들의 성장 웹툰.(보러가기)

닭이 작은 OO치킨을 먹은 학생이 왕따를 당해 슬퍼하는 내용의 웹툰.(보러가기)

그리고 공모전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해당 페이지가 문을 닫았다. 일각에서는 '너무 엄청난 작품들이 쏟아지자 교촌이 쫄아서 홈페이지를 폐쇄했다'는 추측을 했지만, 교촌 치킨 측에 문의해보니 그 이유가 아니었다. 아래는 담당자와 주고받은 질답 내용이다.

교촌치킨 웹툰의 과거와 미래

웹툰 공모 페이지가 폐쇄되었다. 왜 그런가?

- 일단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해당 페이지는 폐쇄된 게 아니라 노출을 차단할 필요가 있는 게시물이 올라와 등록 방법을 변경하고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수정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닫아놓은 것일 뿐이다.

어떤 문제가 있었나?

- 특정 대상이나 특정 지역에 대해 비하하는 작품들이 있었는데, 이전 시스템에서는 이게 아무런 필터링 없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어떤 식으로 수정 중인가?

- 관리자의 승인에 따라 대중에게 공개되는 방식과 비공개로 접수하는 방법 두 가지를 고려 중이다.

재공개 시기는?

-오늘 오후(12월 8일) 또는 내일 정도로 논의 중이다. 최대한 빨리 처리할 예정이다.

참가상이 치킨 교환권이라는 게 이 사단의 주요 원인인데, 변함이 없나?

-응모 내역에 표현이 되어있는데 일정 기준이 충족되었을 때 참가상을 준다. 현재 게시물에 나와 있는 내용을 그대로 고수할 예정이다.

폐쇄 전까지 올라온 게시물이 공모전의 취지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공모전의 취지와는 어긋나는 부분이 조금 있긴 했다.

공모전 이후 교촌 치킨이 정말 닭이 작은가 싶더라.

-아니다. 우리도 다른 브랜드와 같은 10호 닭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간장 치킨의 경우 양념이 잘 묻어야 하므로 25각을 낸다.(보통의 치킨은 12각 정도) 잘게 조각을 내서 작아 보일 뿐이다. 게다가 우리 치킨은 튀김 옷이 아주 얇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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