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우루과이가 전력의 95%를 '신재생에너지'로 바꾼 이유

ⓒgettyimagesbank

우루과이가 전체 전력의 94.5%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워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2월3일, 우루과이 에너지청 라몬 멘데스 기후정책관의 설명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수력, 바이오메스, 태양열, 풍력) 94.5%를 이용함으로써 에너지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전기요금은 과거보다 오히려 더 싸졌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런 변화가 최근 15년 사이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디언은 "2000년에만 해도 우루과이는 교역 중 석유 수입이 전체 수입액의 27%를 차지했고, 아르헨티나에서 천연가스를 사들여 올 가스관이 막 개통된 참이었다"고 보도했다.

한중남미대서양경제협력센터에서 발간된 '우루과이 에너지 혁명'보고서에는 우루과이의 에너지 생산이 어떻게 구성되지는 가늠해 볼 수 있다.

  • 2013년 기준 우루과이 전력 생산 능력은 3,033 MW임. 이 중 51%는 수력 발전이고 40%는 화석 연료를 사용한 화력 발전, 8%는 바이오 메스, 2%는 풍력임. 이 수치를 10여년 전 전력 생산 구조인 수력 60%, 화력 38%, 아르헨티나 및 브라질 수입 2%와 비교하면 신재생 전력 생산 규모의 확대 매우 고무적임.
  • 2008년 의회에서 승인된 ‘2005-2030년 에너지 정책’에 의하면 전력 생산원 다양화 추진을 강조했음. 이를 위해 국내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을 가지고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할 것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중단기적으로 에너지 주권을 확보하고 비싼 수입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는 것임
  • 국가에너지청은 2016년까지 비신재생 전력 45%, 신재생 전력 55%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음. 신재생 전력의 구성을 보면 바이오메스 27%, 화목재 12%, 수력 10%, 풍력 5%, 태양광 1%인데 이 수치는 세계 평균 17%, EU 평균 20%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임.
(한중남미 경제협력센터, 2014년 5월19일)

이는 프랑스 파리에서 최근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참가한 국가들도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한겨레 12월6일 보도에 따르면 "총회에 우루과이 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라몬 멘데스 우루과이 기후정책관은 2017년까지 탄소 배출을 2009~2013년 배출량보다 88%나 감축하겠다고 약속해 세계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루과이에서 최근 5년 사이에 에너지 투자액은 GDP의 15%에 달하는 70억 달러가 투자됐고, 그 중에 대부분이 액화가스를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였다는 것이다. 멘데스 정책관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매력을 다음과 같이 표시했다.

"우리가 배운 것은 신재생에너지가 딱 금융업이라는 점이다. 건설 및 유지 비용은 매우 낮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환경만 보장해준다면 매우 매력적이다." (가디언, 12월3일)

결국, 신재생에너지가 국가의 전력생산과 비율 절감에도 도움이 됐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는 게 우루과이의 사례를 통해 증명된 셈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우루과이 #가디언 #신재생에너지 #청정에너지 #뉴스